개나리, 진달래꽃 핀 분교의 풍경이 보일 듯 말 듯 온통 흐리다. 한국화가 임태규(40)는 수묵담채로 ‘흐린 풍경’을 그렸다. ‘흐리다’는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 흐린 풍경의 분교 앞 유독 선명하게 표현된 개 한마리. 작가는 “내게는 전혀 관심을 주지 않는 고요함과 어디론가 내달리려는 마음을 달래려 애쓰는 내 모습을 흐린 풍경 속에 함께 그려 넣었다”고 말했다.
‘흐린풍경-연포분교’, 80×35㎝, 한지 위에 백토 수묵담채 [사진제공=청화랑] |
한국화가 임태규의 개인전이 23일부터 7월 15일까지 청화랑(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