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트홀릭] 흐린 풍경
“우리의 감성 기억은 지나고 나면 언제나 분명하게 떠오르질 않는다. 나이 듦에 비례하듯 점점 더 기억이 흐릿해져서일까. 그렇다고 슬퍼할 일은 못 된다. 기억에 남겨진 일들만을 가지고도 우리의 삶은 지치도록 바쁘니까.” <작가노트 중>

개나리, 진달래꽃 핀 분교의 풍경이 보일 듯 말 듯 온통 흐리다. 한국화가 임태규(40)는 수묵담채로 ‘흐린 풍경’을 그렸다. ‘흐리다’는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 흐린 풍경의 분교 앞 유독 선명하게 표현된 개 한마리. 작가는 “내게는 전혀 관심을 주지 않는 고요함과 어디론가 내달리려는 마음을 달래려 애쓰는 내 모습을 흐린 풍경 속에 함께 그려 넣었다”고 말했다. 

‘흐린풍경-연포분교’, 80×35㎝, 한지 위에 백토 수묵담채 [사진제공=청화랑]

한국화가 임태규의 개인전이 23일부터 7월 15일까지 청화랑(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다.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