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티아라, 중국에서 잘나가는 이유?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걸그룹 티아라는 최근 몇년 사이 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성(省) 단위로 있는 위성TV 방송 출연과 각종 행사 무대에 자주 참가하고 있다.

티아라가 가는 곳은 베이징과 상하이 외에도 청두, 광조우, 하얼빈, 후난성, 저장성 등 중국의 다양한 지역에 걸쳐 있다.

티아라 중국 진출의 연착륙은 중국판 싸이라 불리는 젓가락형제의 곡을 리메이크해 부른 ‘작은 사과’(2014년)였다.

이 곡은 젓가락형제가 출연한 영화 ‘老男孩(Old boy)’를 홍보하기 위해서 만들었는데, 유쿠투도닷컴에서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젖가락형제와 티아라가 같이 찍은 뮤직비디오를 홈페이지에 지속적으로 걸어 중국내에서 티아라의 인지도가 단시일에 높아지게 됐다. 


이를 본 중국 재벌 완다그룹 회장의 아들이 티아라를 자신의 회사에 영입하기도 했다. 이 뮤직비디오로 인해 티아라는 태국과 베트남에까지 유명하게 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티아라가 중국에서 잘 통하는 것은 뽕기 있고 토속성이 강화돼 있는 그들의 음악에 있다. ‘작은 사과‘는 한국의 다른 걸그룹과는 잘 어울리지 않을만한 노래지만, 티아라와는 유독 잘 어울렸다. ‘작은 사과’의 간주 멜로디는 티아라의 히트곡 ‘롤리폴리‘와 멜로디는 다르지만, 노래 분위기는 약간 유사할 정도다.


타아라는 뽕끼가 있는 복고풍 댄스와 발라드, 어쩌면 약간의 촌스러움이 가미된 노래들을 불러 익숙함과 편안함을 준다. 통속적인 애절함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런 풍이 중국 대중에게도 잘 맞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롤리폴리’와 ‘크라이크라이’ ‘우리 사랑했잖아’ ‘러비더비’ 등은 한국에서도 음원에서 강세를 보였다. ‘롤리폴리’는 일본에서도 큰 반응이 나왔다.

티아라는 여느 걸그룹과는 다른 음악 스타일의 길을 가고 있는데, 이것이 중국에서도 먹히는 주된 이유가 됐다. 트로트풍에서 발견되는 익숙한 멜로디와 특유의 리듬 패턴, 애상과 비탄이 들어있는 음색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티아라의 노래들은 중국 대중에게도 중독성과 통속성으로 어필한다는 것이다.

‘보핍보핍’에서는 귀여움이 나오고 ‘너 때문에 미쳐’에서는 섹시함이 묻어있다. ‘롤리폴리‘는 신나는 복고풍으로 친숙하게 접근한다.

김광수 대표는 “티아라 노래의 원단은 트로트에서 나오는 정조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편곡으로 새롭게 인테리어하고, 리폼해 계속 현대적으로 바꾼다”고 기자에게 말한 바 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티아라의 통속가들은 요즘 중국에서도 제대로 먹히고 있다.

/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