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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디펜스, 국내 최초 수출용 경전차 생산 착수.. CMI 디펜스사와 99억원 규모 계약체결
[프랑스 파리=국방부 공동취재단 김수한 기자] 한화디펜스가 국내 최초로 수출용 경전차 생산에 착수한다.

지난달 한화그룹에 편입된 한화디펜스(구 두산DST)는 13~17일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지상분야 무기전시회 프랑스 2016 유로사토리에 참가해 벨기에 CMI 디펜스사와 750만유로(약 99억원) 규모의 포탑 구조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계약을 통해 한화디펜스는 K21장갑차 차체에 CMI 디펜스사의 105㎜ 포탑을 탑재한 신형 경전차를 만들어 세계 무기시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한화디펜스는 두산DST 시절인 최근 2~3년간 CMI 디펜스사의 포탑과 두산DST의 장갑차체를 결합한 콘셉트형 경전차를 만들어 세계 유수의 무기 전시회에 참가하며 시장성을 분석해왔다.

13~17일 열리는 프랑스 2016 유로사토리에 벨기에 CMI 디펜스사의 전차가 전시돼 있다.

신현우 한화디펜스 대표는 “세계 방산시장에서 중형 전차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 전술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경전차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기존 K21장갑차에 해외에서 기술력을 이미 인정받은 CMI 디펜스사 포탑을 탑재한 신형 경전차를 만들어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경전차는 국내에서 우리 군용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국내 방산업체가 만든 무기가 우리 군용이 아니라 수출 전용으로 생산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 대표는 “중동, 남미, 동남아 등에서 경전차에 대한 수요가 높다”며 “이번 유로사토리 전시회를 계기로 CMI 디펜스사와 계약을 체결했고, 조만간 경전차 완성형을 제작해 해외 무기 전시회에 적극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MI 디펜스사는 군용 장비를 맞춤형으로 제작해 미군 등에 공급하는 업체로, CMI 디펜스 창립자 이름인 카커릴(Cockerill) 이라는 브랜드를 쓰고 있다.

13~17일 열리는 프랑스 2016 유로사토리에 벨기에 CMI 디펜스사의 전차가 전시돼 있다.

또한 한화디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독일 MBDA사와 1600만달러(약 187억원) 규모의 패트리엇 발사대 분야 정비 및 성능개량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한화디펜스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패트리엇 개량사업에도 참가하며 향후 독일MBDA사와 발사대 및 레이저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한화그룹은 삼성탈레스(현 한화탈레스),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에 이어 두산DST(현 한화디펜스)까지 인수하며 기존 ㈜한화와 함께 국내 방위산업의 거의 전 분야를 다루는 국내 최대 방산기업으로 거듭났다.

㈜한화 방산부문은 이번 전시회에서 정밀유도기술 기반의 표적탄, 155mm 사거리 연장탄, 60mm 및 81mm 박격포탄, 40mm 유탄, 회로지령탄, 기동저지탄, 화포 및 유도무기 신관류 등을 전시했다. 또한 최근 신규 수주한 유도무기 개발사업, 기존의 탄약 성능 개량사업 등을 소개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육군 주력 화포인 K9 자주포를 전시장에 실물로 전시해 유럽, 아시아, 중동 등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화테크윈 측은 일부 관심을 보인 국가들과 계약 체결 단계에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탈레스는 지상무기 시스템, 지휘통제 및 통신시스템, 전자광학ㆍ레이다ㆍ유도무기 탐색기, 해양시스템, 항공 및 전자전 시스템, 미래 전투 시스템 등의 영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화약, 다련장로켓, 항공기 엔진, 지상장비, 발사대 체계 및 항법장치, 전자전ㆍ레이다ㆍ통신장비 등 육해공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방산 포트폴리오를 갖춘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이라며 “글로벌 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꾸준히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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