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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자 다이제스트] 샹들리에(김려령 지음, 창비) 外
▶샹들리에(김려령 지음, 창비)=‘완득이’의 작가 김려령의 첫번째 소설집. 특유의 흡인력있는 이야기와 유쾌한 입담, 매력적인 캐릭터 등 ‘김려령표 이야기’ 7편이 들어있다. 제목 ‘샹들리에’는 여러 개의 전구가 모여 빛을 내는 조명처럼 다채로운 삶의 빛이 모여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록작 ‘고드름’은 등장인물의 대화로만 구성된 소설. PC방에 모여 노닥거리는 청춘의 단상을 그리며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삐딱한 시선과 기성세대의 편견을 풍자했다, ‘그녀’는 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러 시골로 내려간 중학생 ‘나’를 중심으로 3대에 걸친 가족사를 정감있게 그렸다, 작가는 이 인물들을 통해 농촌과 도시, 대가족과 핵가족, 노인층과 청년 세대 등 이질적인 특성들이 섞이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담았다. ‘아는 사람’은 예민한 문제인 성폭력을 다룬 작품. ‘아는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우리사회 어두운 면이기도 한 성폭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지 담담하게 그려냈다.


▶좌파세계사(닐 포크너 지음, 이윤정 옮김, 엑스오북스)=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논쟁의 기저에는 불평등 구조의 심화가 자리잡고 있다.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더 벌어지는 구조에 대한 저항이다. 영국의 좌파 역사학자 닐 포크너 교수는 좌파의 시각으로 세계사를 꿰뚫어 부조리의 역사를 조명해낸다. 저자는 역사의 중요한 동력으로 기술발전, 지배계급의 경쟁, 계급 투쟁을 꼽고, 이들이 어떤 상호작용을 통해 역사를 만들어왔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고대문명은 왜 무너졌는지, 아프리카는 왜 낙후됐는지, 자본주의는 왜 유럽에서 시작됐는지, 미래의 인류는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 본질적인 질문에 솔직하고 분명하게 답변한다. 770여쪽에 달하는 이 책의 궁극적 질문은 인류가 5000년 노동의 결실로 만들어낸 부와 자산이 왜 극소수 집단의 탐욕과 폭력에 동원되는가다.

▶위안화의 역습(윌리엄 오버홀트 외 지음, 이영래 옮김, 21세기북스)=지난 6월7일 제8차 미중 전략경제대회에서 중국은 더 이상 위안화의 평가절하에 나서지 않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그러나 이전의 평가 절하 노력덕에 중국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1.2%늘었다. 한국기업들에게 위안화 평가절하는 달갑지 않은게 현실이다. 홍콩의 펑글로벌인스티튜드의 오버홀트 등 경제학자 3명이 쓴 이 책은 준비통화로 부상하고 있는 위안화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세계적인 파급효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들은 위안화가 전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계정 비율이 2020년이면 현재 엔화 점유율에 필적하는 5퍼센트에 이를 것으로 본다.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안화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질 것이란 얘기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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