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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서 공과금 납부 증가…이용률 20% 급증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은행에서만 납부하던 공과금을 편의점에서 납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단순한 소규모 유통채널이던 편의점은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기존에 현금 자동입출금기(ATM)를 비치해 단순 입출금과 계좌이체 등 단순한 금융 서비스만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는 공과금 수납까지 가능해졌다. CU와 세븐일레븐, GS25 등 편의점 3사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 2007년 도입 초기 공과금 납부는 수도요금과 지방세 등 불과 21개 항목에서만 가능했지만 현재는 TV수신료, 휴대폰 요금을 포함한 119개 부문에서 가능하다. 고객은 고지서의 바코드만 스캔하면 공과금을 납부할 수 있다. 편의점의 ‘진화’다.

고객의 관심은 높아졌다. 편의점을 통한 공공요금 수납 서비스 이용 건수는 해마다 증가했다. 2014년 10.3%, 2015년 16.6%, 2016년 1분기 19.8%로 두자리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은행이 마감하는 16시 이후 서비스 이용 건수가 하루 전체 건수의 48.6%를 차지했다. 


사진 = CU 제공

CU(씨유)에서 납부되는 공공요금은 전기료가 47.7%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편의점에서 납부가 가능하다고 가장 많이 알려진 부문이다.

가스 요금과 휴대폰 요금 등이 각각 19.5%, 8.8%로 뒤를 이었다. 생활 밀착성이 강한 공공요금이었다.

CU(씨유)는 다른 부문의 공공요금 수납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이달 15일부터 30일까지 공공요금을 납부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게토레이 캔음료(레몬)를 증정할 계획이다.

편의점은 최근 활동 반경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2015년을 기준으로 택배 서비스의 취급률은 94%였다. 교통카드 충전(94%)과 온라인사이버머니 구매(91.6%), 모바일 쿠폰 구매(89.9%), 휴대전화 충전(94.2%), 각종 상품권 구매(83.5%)도 이제 일상적인 업무가 됐다.

이외에도 스포츠 경기 티켓을 판매(48.1%)하고 하이패스 카드 충전(29%), 꽃배달(27.6%), 무선인터넷(20.7%)를 이용가능한 편의점도 늘어났다.

GS25는 최근 무인택배수령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택배수령기가 설치된 점포에서의 택배수령을 요청하면, 편의점으로 물건이 배송되고 고객은 수령할 수 있다. 또 CU가 지난해부터 진행중인 ‘퍼블릭 클라우드(Public Cloud) 출력 서비스’와 여대 내에 위치한 ‘파우더죤’, 옷매무새를 단장할 수 있는 별도의 ‘피팅룸(탈의실)’이 설치된 점포도 늘어나고 있다.

김영지 BGF리테일 생활서비스팀 MD는 “최근 CU는 통장 개설, 비밀번호 변경 등 간단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금융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등 고객 편의를 위한 신규 서비스를 늘려가고 있다”며 “단순 소매 채널에서 벗어나 사회 인프라로서 공적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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