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 디저트인 빙수는 대부분 2인용 이상으로 양도 많고 가격도 비싸 혼자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최근 가격과 양을 줄인 ‘1인용 빙수’가 등장하면서 1인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나뚜루팝은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1인 사이즈 ‘구름 팥빙수’를 출시했다.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아이스크림 토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먹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이중용기 안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어 마치 구름 위에서 즐기는 듯한 시각적 재미를 살렸다. 가격은 5500원으로 1만원이 훌쩍 넘는 기존 대용량 빙수에 비하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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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제리너스커피 ‘팥빙수’ |
엔제리너스커피도 소비자의 기호를 고려해 2인용 빙수 외에 1인용 빙수를 따로 선보였다. 1인용 빙수인 ‘팥빙수’는 부드러운 눈꽃 얼음에 고소한 콩가루와 팥, 견과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함께 넣은 클래식 눈꽃 빙수다. 가격은 6900원으로 2인용 빙수(1만1000원)보다 부담을 낮췄다.
혼자 먹기는 엄두가 안 났던 카톤 아이스크림도 1인 소비자를 위한 미니(mini) 버전으로 나왔다.
빙그레는 카톤 아이스크림 시장점유율 1위인 ‘투게더’의 1인용 프리미엄 신제품 ‘투게더 시그니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용량은 110ml로 오리지널(900ml)의 약 1/8 수준이라 혼자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맛의 고급화에도 신경을 썼다. 100% 국내산 3배 농축우유를 사용해 더욱 진하고 풍부한 맛을 구현했으며, 이번에 출시한 더블샷 바닐라뿐 아니라 씨솔트카라멜, 그린티라떼 등 시중에서 쉽게 접할 수 없던 고급 재료를 사용해 추가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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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그레 ‘투게더 시그니처’ |
빙그레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디저트 시장의 성장을 배경으로 출시된 투게더 시그니처는 지난 1974년 투게더가 출시된 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소용량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10개가 넘는 한 상자를 사기엔 부담스러웠던 파이 제품도 1인용 패키지가 등장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정(情)’, ‘초코파이 정 바나나’, ‘후레쉬베리’, ‘카스타드’ 등 인기 파이 제품이 2개씩 들어있는 소포장 패키지를 출시해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다. 최근 편의점을 즐겨 찾는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포장 제품을 별도로 출시한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급증하는 1인 가구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2개입 패키지를 내놓았다”며 “다양한 제품 구성으로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3~4인 가구가 주소비층이었던 음료 베이스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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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제일제당 ‘쁘띠첼 워터팝’ |
CJ제일제당이 출시한 ‘쁘띠첼 워터팝(Water POP)’은 기존 ‘쁘띠첼 미초’보다 과일발효식초의 농도를 8배 이상 높인 신개념 음료베이스 제품이다. 60ml 용량으로 한손에 들어오는 크기라 휴대가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소용량에 휴대가 편한 제품을 찾는 1~2인 가구와 건강한 음료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유통 전략도 기존 제품과 다르다. 쁘띠첼 미초는 900ml의 대용량으로 주로 3~4인 가구를 대상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됐다면, 쁘띠첼 워터팝은 올리브영과 편의점에서 생수, 탄산수와 동반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
1인 소비자를 배려한 이같은 제품은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출시한 ‘팥빙수’는 지난 13일까지 8만3000여개 판매됐다. 지난해 선보인 ‘수정과 빙수’보다 약 23.1% 늘어난 판매량이다.
CJ제일제당의 ‘쁘띠첼 워터팝’은 출시 한달 만에 5만개가 판매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전 유통 채널로 입점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숫자”라고 설명했다.
pin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