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고전에서는 그의 데뷔작 '피'(1989)에서부터 '호스 머니'(2014)에 이르는 장편 전작은 물론, 그의 대다수 단편과 다큐멘터리 등 14편이 소개된다.
특히 '용암의 집'(1994), '행진하는 청춘'(2006)은 모두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으며, 또한 최근작 '호스 머니'는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 표범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이와 더불어 파울로 로샤, 안토니우 레이스와 같이 페드로 코스타가 존경을 표해 온 포르투갈 감독들의 영화가 특별 상영해, 그가 깊은 영향을 받았던 '녹색의 해', '트라스-우스-몽트스' 등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페스로 코스타 감독 (사진작가 Jussi Leinonen,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
더불어 일민미술관에서는 6월25일부터 8월14일까지 페드로 코스타 감독과 조각가 후이 샤페즈의 2인전 ‘멀리 있는 방’이 함께 진행된다. 후이 샤페즈는 철을 주 재료로 대형 추상 입체ㆍ조각을 선보여 온 작가로, 주변 환경과 공간, 관객이 만나면서 완성되는 ‘기억’의 의미에 천착하고 있다.
페드로 코스타 감독의 영상 작품과 후이 샤페즈의 입체, 조각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두 작가의 협업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 또한 마련됐다.
이번 회고전은 영상자료원이 주관하고 일민미술관의 협력과, 주한 포르투갈 대사관, 포르투갈 까몽이스 인스티튜트, 포르투갈 오리엔뜨 재단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영상자료원 관계자는 “이번 회고전을 통해 현대 영화계의 유의미한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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