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구비례(한국 5100만 : 프랑스 6600만)를 따져보면 해외여행객 수(1900만명 : 2800만명) 면에서 우리보다 약간 더 여행을 즐기는 ‘글로벌 노마드’ 성향이 짙다.
올해말까지 16개월간 이어지는 한국-프랑스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우리나라가 프랑스 여행객 잡기에 나섰다. 프랑스 여행업계 관계자 90여명을 특별 초청한 것이다.
프랑스 현지 76개 여행사와 언론인 등으로 구성된 이번 방한단은 13일 한국에 도착해 오는 19일까지 대표적인 국내 유명 관광지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등을 답사한다. 답사결과는 프랑스인 대상 방한 상품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남대문시장, N서울타워, 창덕궁, 동대문 DDP, 평창 정강원, 월정사,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 스크점프대, 알펜시아리조트, 불국사, 석굴암, 안압지, 첨성대, 수원화성, 삼청각을 방문하고 K-Style Hub에서 진행하는 한식만들기, K-Live홀로그램 콘서트, 한국관광토크쇼, 페인터즈히어로 공연 등을 체험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 평창동계올림픽 입장권의 본격적인 해외 판매를 앞두고 알펜시아 리조트와 월정사 등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와 관광지를 사전 답사하여 유럽인을 대상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여행상품의 기획과 판매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공사는 이와 함께 이들의 방한기간 중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이하여 국내 여행업계와의 상호 협력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방한단에는 갤러리 라파예트 보야쥐(Galleries Lafayette Voyages) 등 프랑스 내 인지도가 높은 대형 여행사의 상품개발 담당자가 포함돼 있어 한국관광 상품 개발과 판촉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아 한국관광공사 구미팀장은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인해 대부분 국가의 방한 관광객은 감소했지만, 한국을 방문한 프랑스인은 작년 파리 테러 사태에도 불구하고 구미주 국가들 중에서 유일하게 4%이상 증가했다”면서, “이번 여행 관계자 초청행사는 대통령의 프랑스 순방 중 체결한 `관광홍보에 관한 공동실행계획‘의 일환으로 앞으로 프랑스에서 방한 관광객을 크게 늘리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환영만찬에는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프랑스인 방송인 파비앙을 초청해 한국의 유명관광지를 소개하고 관광 경험담을 들려주는 한국관광 토크쇼를 개최, 프랑스 여행업자들에게 한국관광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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