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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선 핵심주 오하이오주지사 케이식 “내가 왜 트럼프를 지지해?”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 대선 본선에서 핵심주로 꼽히는 오하이오주의 주지사 존 케이식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부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9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한때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케이식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에 대한 지지선언과 관련 “아직 준비가 안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왜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지지해야 한다는 강요를 받아야 하느냐”고 말했다.

케이식은 한달 전 경선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공화당 대선후보가 된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다. 반면 대선후보였던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트럼프에게 투항해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는 케이식에게 전화해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케이식은 트럼프에게 “우리는 다른 비전, 다른 가치 체계, 다른 목표를 갖고 있다. 그래서 함께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케이식은 오는 7월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 날까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물론이다”라고 답했다.

케이식의 텃밭인 오하이오주는 공화당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릴뿐만아니라, 대선 본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승패를 가를 핵심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964년 이후 대선 본선에서 오하이오주를 가져간 후보는 모두 백악관 주인이 됐다. 그만큼 대선 후보들에게는 중요한 곳이다.

케이식은 같은 당 후보인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꺼린다고 해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와 힐러리 중 한명을 선택해야 한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는 케이식은 “절대 안한다. 고려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너무 다르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케이식은 트럼프가 멕시코계 판사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 등을 언급하며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 변화가 있기를 바라지만 변화가 일어날 것 같지 않다. 더 나빠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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