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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앤데이터]신약·소재…성과있는 곳엔 꼭…현장경영 박차 SK 최태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 총수인 최 회장이 직접 사업장을 둘러보며 임직원들을 격려한 곳만 올 들어 7곳에 달한다. ‘성과가 있는 곳은 반드시 찾아 격려한다’는 최 회장의 방침이 광폭행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SK바이오팜(바이오제약)과 SK머티리얼즈(특수소재)와 같은 신성장 동력 사업장은 물론 영업적자를 끝내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SK인천석유화학, 중국 기업과의 합작사로 호실적을 낸 SK종합화학의 중국 지사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현장경영 활동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최 회장은 8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SK바이오팜 생명과학연구원을 방문, 임직원 130여명과 오찬을 하며 글로벌 신약개발의 성과를 격려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3월 독자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YKP3089)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약효를 인정받아 뇌전증 신약 중 최초로 임상 3상 약효시험 없이 신약 승인을 추진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최 회장은 “바이오 신약개발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여러 난관을 예상했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에서 꾸준한 투자를 해왔다”며 “지금의 성과는 경영진과 임직원이 모두 하나가 돼 한 방향으로 노력한 결과”라고 격려했다.


지난달 25일에는 경북 영주에 있는 SK머티리얼즈 공장을 방문했다. 지난해 11월 SK주식회사가 OCI로부터 머티리얼즈를 인수한 이후 첫 방문이다. SK머티리얼즈가 올들어 뚜렷한 매출 신장세를 기록한 것에 대한 격려 차원이다. 최 회장은 “앞으로도 SK에어가스 인수와 SK트리켐 설립과 같은 지속적 투자를 통해 소재 분야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해 달라”고 주문했다.

주력 사업군인 에너지ㆍ화학 계열사도 성과를 내는 사업장이 있으면 여지없이 찾았다.

지난 4월에는 SK인천석유화학을 8년만에 전격 방문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3년 SK에너지에서 분사한 이후 영업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 올 1분기에는 사상 최대 1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최 회장은 그간의 적자로 마음고생을 한 임직원들에게 “나중에 이 회사 후배들이 어려움을 이겨낸 여러분들의 노력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며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실 때 그 물이 어디서 왔는지 근원을 생각함)’이라는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같은달엔 SK종합화학 중국 상하이 지사도 찾았다. SK종합화학이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수년간의 기다림 끝에 중국 시노펙과 합작한 중한석화가 지난해 목표의 2배가 넘는 실적을 기록한 데 대한 격려 차원이다.

최 회장은 올 2월 설 연휴 동안에도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의 공장이 밀집한 울산콤플렉스 단지와 SK종합화학의 울산아로마틱스,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현장 근무중인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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