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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끝난 940만 中 수험생을 잡아라…해외도시 선호도 서울이 1위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9일 중국의 수능시험이 끝나면서 ‘젊은 유커’가 한국으로 몰려온다. 940만 중국 예비 대학생들의 해방감은 우리 관광업계의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한국 여행 예약을 마친 중국 단오절 연휴(9~11일) 우리 관광분야 민관의 ‘K스마일’ 환대가 입소문을 탈 경우, 향후 몇 개월동안 20세 전후의 젊은 유커들의 방한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급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민간은 중국 예비대학생들의 수능시험 직후 선호하는 10대 여행지가 2014년엔 모두 중국 국내도시였다가 지난해엔 서울이 전체 6위, 해외도시 1위에 오른 점을 중시, 올해부터 한국에 대한 그들의 높은 선호도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고 젊은 유커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는 9일부터 3개월 동안 940만명에 이르는 대입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방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시험을 치른 수험생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생애 첫 해외여행은 한국으로’라는 슬로건 하에 다양한 프로모션을 순차적으로 벌인다.


▶웰빙과 여행에 부쩍 관심이 높아진 중국 ‘주링허우’세대 학생들.

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메신저인 ‘위챗’을 활용, 홍보영상 공유 이벤트, 쿠폰북 제공 등을 벌이고 있으며, 단오절부터 대학입학 시점인 8월말까지 아시아나 한중 왕복항공권, 베니키아 호텔 숙박권,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요트 탑승권, 면세점 선불카드 등 특별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코레일, 서울시티투어, 테마파크 등 100여개 업체도 중국 예비대학생들을 위해 SNS를 통해 할인 쿠폰을 제공키로 했다.

서울시, 제주도, 부산관광공사, 관광경찰, 주요 도시 상인연합 등은 중국 수험생들이 한류 콘텐츠에 비쳐진 먹거리과 볼거리 지역에 몰릴 것으로 보고, 관광안내 시설 점검, 바가지 근절을 위한 단속, 다중 방문지역 환경정비 등 이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관광공사에서 시행중인 위챗 쿠폰북 다운로드 이벤트 화면

10대 후반 부터 20대 중반까지의 중국 청년층은 중국경제가 활력을 얻은 1990년 이후 태어난 ‘주링허우(九零後)’ 세대로 1980년대 태생인 ‘버링허우’보다 더 자유분방하고 ‘포미(For Me)’족 성향이 짙다. 지난해 주링허우 세대의 여행 총수요는 전년 대비 428% 폭증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치옹여우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중국 16~26 연령대 해외여행 선택지는 한국 및 일본이 34%, , 동남아 39%였으나, 올해 한국의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1분기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중 20대의 비중은 29.1%를 차지해 다른 세대를 크게 압도하고 있다. 중국 투뉴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여행정보를 주로 모바일(80%)로 얻는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기술이 발달한 한국이 젊은 유커 유치에 유리한 환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영충 관광공사 중국마케팅센터장은 “여행정보 검색에 밝은 디지털 세대라는 점을 감안해 철도, K트레블버스를 이용하면 서울 뿐만 아니라 여러 지역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을 중점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C-Trip)이 중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선호하는 여행목적지’를 조사한 결과, 2014년에는 베이징, 항저우, 리장, 광저우, 충칭, 광위안(쓰촨성), 선전, 둔황, 타이안, 청두 순이었으나, 2015년에는 청두, 황산, 시안, 충칭, 샨야, 서울, 상하이, 방콕, 베이징, 장예(간쑤성)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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