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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원 구성 지연 ‘네탓 공방’ 속 ‘민생 행보’로 눈길 돌리기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20대 국회의 원 구성 지연 책임이 여당에 있다는 야권의 공방이 쏟아지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8일 광범위한 민생 행보를 예고하고 나섰다. 신안 여교사 성폭행, 구의역 지하철 사고, 중국어선 불법 조업, 기업 구조조정 등 사회ㆍ경제 현안 대응을 강화해 원 구성을 두고 공전하는 여야 갈등 국면을 탈피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단회의에서 서울시가 지난 7일 발표한 구의역 사고 대책을 거론하며 “과거 구조조정한 부분들을 다시 직영화하여 공기업과 공무원을 만든다고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구의역 지하철 사고 뒤에는 정규직 과보호가 있다”며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산하 일자리 특위에서 이번 구의역 비극의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서울메트로의 방만한 운영실태 전반, 하청업체와 불공정 계약, ‘메트로 마피아’들의 특권과 반칙에 대한 세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광림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신안 여교사 성폭행 현장 반문, 중국어선 불법 조업 대책 마련, 기업 구조조정 당정 간담회 개최 등을 예고했다. 김 의장은 “당 민생특위가 오늘(8일) 전라남도교육청을 방문해 신안 여교사 성폭행 관련 진상조사와 제도 개선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건의 범행 과정과 동기 등에 국민적 관심과 분노가 높은 만큼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이 마련되어야 하고 범행 동기와 과정, 계획성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우리 어민의 생존을 위협해 지난 5일 연평도 어민들이 직접 중국의 불법 어선을 나포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중국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는 외교적 노력은 물론, 내부적으로 해양수산부의 어업 지도선과 해경 함정을 추가 건조하는 등 정부와 협조해 단속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 대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기업 구조조정 관련 당정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중 정부가 관계장관 회의를 마친 뒤 국책은행 자본 확충 방안, 고용과 지역경제 지원 방안 등 추진 현황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기업 구조조정이 당면한 주요 현안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당정 간담회를 개최해 정부의 설명을 듣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구조조정 당정 간담회에는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경제ㆍ민생 분과 위원들과 정부 측에서는 구조조정을 총괄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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