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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두테르테 “모든 마약상 총으로 쏴도 된다”…혼돈 우려
[헤럴드경제] 필리핀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오는 30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과 군은 물론 시민들에게 “범죄 용의자를 현장에서 사살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6일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당선인은 최근 마약상을 붙잡는 경찰관이나 군인에게 약속한 포상금을 최고 300만 페소(7659만 원)에서 500만 페소(1억2765만 원)로 올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용의자가 저항하면 총을 쏘라”며 “‘마약왕’이 죽었으면 500만 페소, 살았으면 499만9000 페소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에게도 “범죄 용의자를 붙잡아 경찰서로 데려와야 한다”, “용의자가 무장하고 저항한다면 총을 쏴라, 그러면 메달을 주겠다”며 범죄와의 전쟁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마약 매매에 연루된 경찰관이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으면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범죄에 대한 이런 대응 방식은 범죄 용의자를 즉결 처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무분별한 총기 사용을 조장하며 사법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두테르테 당선인은 22년간 시장을 맡은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에서 자경단을 운영하며 마약상 등 범죄자를 즉결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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