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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국민 경제 리포트③] ‘N포세대’ 청년들…취업문 뚫어도 비정규직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대한민국의 15~29세 청년 1000만명 중 취업한 사람(1주일에 1시간 이상 일을 한 사람)은 394만5000명 정도다. 전체 청년층의 40%정도에 불과하다.

실업자는 48만 4000여명. 그리고 남은 557만여명은 학업ㆍ군대ㆍ해외거주등에 따라 경제활동을 할 수 없거나 아예 구직활동을 단념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일자리를 가진 394만5000명의 생활은 괜찮을까? 

최근 현대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청년 열정페이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시급도 받지 못하는 청년층은 지난해 63만 5000명정도였다.

지난해 최저시급은 시간당 5580원으로 하루 8시간, 월 20일 근무한다 가정할 경우 이들은 한달에 90만원도 채 받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331만명이라도 잘 살고 있을까?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신규 채용된 청년층(15∼29세)의 비정규직 비중은 64%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비정규직의 평균 임금은 151만1000원 수준이다. 252만4800명의 젊은이들은정부가 고시한 2016년 4인가구 최저생계비(175만6547만원)에도 못미치는 돈으로 살아가는 셈이다. 그나마도 고용 불안에 시달리면서 말이다.

현장의 안전 문제도 남는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5년도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산업재해 피해자는 9만129명이고, 사망자만도 955명이다.

2008∼2013년 우리나라의 산재사망률은 근로자 10만명당 8명으로, 34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터키(15명)와 멕시코(10명) 다음으로 많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중대한 사고의 40%는 하청노동자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고스란히 20대의 부채문제와 이어진다.

정부가 2014년 학자금 대출 연체자 5만 8000여 명이 신용회복을 추진했지만 오히려 신용유의자는 5.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20대의 통신요금 연체자도 45만 2000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20대 전체 인구 중 6.74%가 통신요금을 못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들의 개인워크아웃 신청률도 2013년에 6098명에서 2014년에는 6671명으로 573명 증가했다.

이는 결혼률, 출산률 감소와 이어진다. 20~29세 유배우자 비율은 1970년 27%에서 2010년 21%로 감소하면서 20대 100명 중 6명만이 결혼을 하고 배우자를 맞이하는 결혼 포기 세대로 살아가고 있다.

결국 청년들은 저 신용으로 고금리 대출, 이자 상환 등에 따른 부담으로 사회생활이 잠식당하는 한계에 직면했고 가정을 꾸리길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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