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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골퍼, 이것만 주의하자①] “이런 뒤땅!” 골프엘보 괜찮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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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도한 근육 사용으로 팔꿈치 근육, 힘줄 손상
- 초기엔 휴식으로 회복 가능하지만 통증 무시하면 수술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대중 스포츠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비용이 부담스럽지만 일반인들도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을 해 가고 있다. 국세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골프장 이용객 수가 2010년 670만 6000명에서 2014년 1719만 8000명으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날씨가 더 무더워지기 전에 주말을 맞은 전국의 골프장은 골퍼들로 가득찰 전망이다. 하지만 라운딩을 위해 지나친 골프 연습은 컨디션을 떨어뜨리고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골퍼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 ‘골프엘보’다. 골프 선수들에게서 자주 유발돼 불린 명칭이지만 의학적 용어로 ‘내측상과염’이라고 한다. 무리한 스윙이나 잘못된 자세로 땅을 칠 때 골프채에 전해지는 충격으로 인해 팔꿈치 안쪽의 뼈에 붙는 힘줄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다. 팔꿈치 부위를 손가락으로 눌러서 아프거나 손목을 굽힐 때 팔꿈치까지 당기는 통증이 있다면 골프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골프마니아는 과도한 연습으로 팔꿈치를 많이 사용해 힘줄에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염증이 생기는 골프엘보다. 반면 골프 초보자들은 다운스윙 시 맨땅을 세게 치면서 팔꿈치에 충격을 주는 수가 많다. 테니스엘보가 아마추어 골퍼에게 생기는 것은 팔의 근육이 골프채에 가해지는 공의 충격을 이겨낼 만큼 강하지 못하고 자세 또한 정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골프엘보는 손목을 힘을 줘 구부렸을 때 팔꿈치 내측 방향으로 당기는 듯한 통증이 생기면 의심할 수 있다. 일상생활 중 물건을 안아서 들어 올리거나 자동차 열쇠를 틀어 시동을 걸 때도 통증이 생긴다. 테니스엘보는 손목을 손등 쪽으로 젖힐 때 팔꿈치 바깥쪽으로 통증이 느껴진다.

의욕이 앞서 힘을 세게 주면서 다운 스윙 때 몸이 숙여지고, 이때 목표물인 골프 공의 앞쪽 땅을 깊게 파면서 팔꿈치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언 샷은 몸에 긴장을 풀고 부드럽게 원래 어드레스 자세를 유지하면서 치도록 하면 팔꿈치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김병호 동탄시티병원 원장은 “골프엘보는 대부분 서서히 진행해 발병 시점을 정확하게 모르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환자들이 초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다가 통증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는다”며 “팔꿈치 관절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계속 운동을 하게 되면 주변 인대나 힘줄까지 손상돼 더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골프엘보는 근육을 많이 사용해서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운동량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통증 조절, 염증 완화로 근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꾸준한 근력 운동이 부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운동 전후에는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기 위해 땀이 약간 날 정도로 충분히 스트레칭 하는 것이 좋다. 얼음찜질을 해서 부기와 통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좋고 팔꿈치 아래쪽에 근육을 감싸는 엘보 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김 원장은 “골프엘보가 만성화되면 힘줄의 변성이나 염증이 심하고 오랜 기간 보존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골프 초보자들은 자신의 실력을 잘 파악한 후 과한 의욕을 자제하고 정확한 자세로 스윙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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