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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권 중층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줄줄이 ‘퇴짜’…“경관 조화롭지 못해”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서울 강남권(강남ㆍ서초ㆍ송파)의 노후 아파트들이 재건축 정비계획에 앞다퉈 나서고 있지만 서울시 심의 문턱을 번번이 넘지 못하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문정동 가락1차 현대아파트, 가락동 가락극동아파트, 가락동 삼환가락아파트 등 지은 지 30년 넘은 중층(15층 이하) 아파트 3곳의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지정안이 지난 1일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이하 도계위)의 통합 심의에서 모두 퇴짜를 맞았다.

시에 따르면 송파구 남측 성남시에 있는 서울공항(성남비행장)의 비행안전구역상 높이제한과 단지간에 조화 등 경관이 문제가 됐다.

3곳 모두 송파구와 시가 정비계획 수립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보조하는 공공정비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각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문정동 3번지(부지면적 3만3953.7㎡)에 있는 가락1차 현대는 현재 지상 13층, 8개동, 514가구를 최고 22층 이하 920가구(소형 임대 169가구)로 높일 계획이다. 비행안전구역에 해당돼 최고층수는 22층이다.


문정동 가락1차 현대아파트 전경. [사진=다음로드뷰]

가락동 192번지(4만111.5㎡) 가락극동아파트는 현재 15층 짜리 7개동, 555가구를 최고 35층 이하, 1070가구(소형임대 158가구)로 배로 늘릴 계획이다. 가락동 176번지(4만749.2㎡) 삼환가락아파트는 현재 지상 12층짜리 9개동, 453가구에서 최고 35층 이하 1139가구(소형임대 178가구)로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도계위에서 가락극동과 삼환가락은 비행안전구역에 해당되지 않지만, 서울공항과 가까운 지역에서 건물 높이를 최고 35층까지 짓는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또 3단지의 위치가 서로 가깝고 모두 공공정비계획인데 제각각 재건축 추진에 따른 부조화 등이 문제시됐다.

이번 안은 도계위 소위원회에서 재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2주전에 열린 제9차 도계위에서도 강남구 개포지구의 첫 중층 아파트 재건축으로 기대를 모은 개포주공 5단지의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보류된 바 있다. 당시에도 도계위 위원들은 애초 6ㆍ7단지와 통합재건축 예정이던 5단지의 독자 추진에 대해 주변 단지와의 연계성을 보완하라고 주문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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