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이집트 과학자들이 협동 조사한 결과 투탕카멘의 검은 운석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정체가 밝혀진 투탕카멘의 검은 1925년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견된 것으로, 금으로 된 칼집과 손잡이에 수정장식이 달려 있는 등 화려한 외형이 특징이다. 투탕카멘의 검은 이집트 시대의 발달한 문명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물로 간주되어 왔다.
[사진=이탈리아 피사 대학교] |
이 검은 일반적인 유물과는 달리 철로 만들어졌음에도 33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거의 부식되지 않는 등 완벽한 상태를 유지해 학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또 투탕카멘의 무덤이 조성된 기원전 13~14세기 무렵 이집트에서는 제철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철로 만들어진 투탕카멘 검의 정체를 놓고 학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연구진은 X-선 형광 분석법을 사용해 검 날에는 니켈, 코발트, 인 등의 광물이 사용됐음을 밝혀냈다. 이는 이집트 근처 홍해 부근에서 발견된 운석의 구성 성분과 흡사한 성분이다.
이들은 “이집트 사람들은 운석에 큰 가치를 부여해 운석을 이용해 고급 장식품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로 일각에서는 이집트 문명과 외계인이 소통했다는 ‘외계인 소통설’이 재조명 받고 있다.
피라미드에는 원주율ㆍ삼각법 등 당시 기술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수학공식이 사용돼 ‘외계인이 만든 건축물’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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