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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발사고 걱정돼? ‘이것’ 알고가면 완벽한 캠핑!
나들이의 계절, 안전캠핑 4대수칙
①밝은 옷·향수 사용 자제 벌쏘임 예방
②뱀에 물리면 상처부위 심장보다 낮게
③긴옷·모기장 준비 모기물림 방지
④골절상땐 붕대로 고정후 119 신고를



#. 중학생, 초등학생 아들을 둔 직장인 박모(43)씨는 주말이면 아이들과 스포츠 활동을 즐긴다. 첫째는 축구에 관심이 많고, 둘째는 학교 야구부로 뛰고 있어 매 주말은 온전히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데 할애한다. 활동적인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요즘 박 씨가 생각 중인 것이 바로 캠핑이다.

요즘처럼 날씨가 무더워지고 7~8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아빠들은 캠핑 계획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다. 온라인 쇼핑몰을 찾아 장비도 구입하고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야외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캠핑 전 장비를 구입하고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야외에서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응급처치,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산과 들에는 온갖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아이들의 자연 학습에 더할 나위가 없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 캠핑의 매력이지만, 응급상황에 직면하면 당황하기 마련이다.

캠핑 중 가족이나 아이들이 벌에 쏘이더라도 크게 염려할 것은 없지만, 알레르기가 있으면 쇼크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이다. 산행 중에는 곤충을 유인하는 밝은 색의 옷이나 헤어 스프레이, 향수 등을 삼가고 먹다 남은 음식은 땅에 묻거나 꼭 덮어둬야 한다.

김수진 고대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피부 발진, 식은 땀, 호흡 곤란, 가슴 두근거림, 의식이 흐릿해지거나 어지러움 등이 대표적인 쇼크증상”이라며 “벌에 쏘인 뒤 두드러기가 나거나 가렵고 어지러운 증세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전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했던 아빠들은 야영할 때 텐트 주변에 백반가루를 뿌렸던 기억이 있을 터. 캠핑이나 야외 활동 중에는 언제든 뱀과 마주칠 기회가 있다. 야외에서 뱀에 물렸을 때는 절대 흥분하지 말고 안정을 취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상처부위는 될 수 있으면 건드리지 말고 심장보다 낮게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모기매개 감염병 예방은 필수=지카바이러스로 인해 모기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그러나 야외 활동을 하는 중에는 어쩔 수 없이 맞닥뜨려야 하는 만큼 모기로 인한 감염병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매년 이맘 때 쯤이면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된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며 95%는 무증상이다.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해 고열, 두통, 구토, 복통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의식장애나 경련, 혼수상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카바이러스는 ‘흰줄숲모기’를 매개로 감염된다. 지금까지 확인된 감염자는 해외 유입 사례로, 아직 국내에서 모기를 매개로 감염된 경우는 없다. 그러나 날이 더워지면서 모기 활동이 왕성해지고 동남아 등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휴가객들이 늘면 야외 활동 시에도 안심할 수 없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긴소매 옷을 입고, 텐트에서 잘 때는 방충망, 모기장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를 풍기는 모기향이나 모기퇴치제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야외에 놀러갈 때 준비해야 할 의약품=야외에서 흔히 접하게 되는 부상은 넘어지거나 긁혀서 생기게 되는 가벼운 상처, 벌레 물림, 혹은 관절이나 인대의 이상, 심하면 골절상이다. 가벼운 상처나 벌레에 물렸을 때는 소독제, 항생제 연고, 상처를 보호할 수 있는 드레싱제 등을 준비하면 유사 시 도움이 된다. 찰과상을 동반한 골절상을 입게 되면 깨끗한 거즈나 옷으로 덮어준다. 얼음물이나 시원한 음료가 있다면 상처 부위를 올려주면 좋다.

정웅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등산 중 홀로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골절이 의심된다면 빨리 119로 신고해야 한다”며 “그 전에 편안한 자세 그대로 상처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탄력붕대 등으로 고정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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