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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안에 로봇팔 넣는 갑상선 수술법흉터·통증 고민 싹~
입안을 통해 갑상선을 수술하는 새로운 수술법이 최근 효과를 입증해 주목받고 있다. 고려대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김훈엽교수팀이 개발한 ‘로봇 경구 갑상선 수술’은 입안을 통해 턱 밑으로 수술용 로봇팔을 넣어 갑상선을 수술하는 방법으로 흉터가 보이지 않는 게 아니라 아예 사라지는 획기적인 수술법이다.

기존의 로봇 갑상선 수술법은 겉으로 수술 흉터가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정밀도가 뛰어난 장점은 있지만 겨드랑이나 귀 뒤, 혹은 가슴에서부터 갑상선이 있는 목까지 사이에 있는 피부를 들어 올려 수술 공간을 확보해야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목의 절개를 이용한 수술 방법보다 눈에 보이지 않게 피부를 더 많이 절개해야 했다. 때문에 그만큼 통증도 심할 뿐 아니라 수술시간도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김 교수가 시행하고 있는 로봇 경구 갑상선 수술법은 입 안에 5mm 크기의 작은 구멍 2개와 20mm 크기의 구멍 1개를 통해 수술 기구가 들어가기 때문에 상처가 적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2주면 입안 상처가 거의 희미해지며, 한 달 정도면 완전히 상처가 사라진다.

김 교수는 “기존 수술법과 비교해 흉터가 전혀 없고, 통증이 적고, 수술 시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고 강조했다. 이 방법은 외과학 분야의 선도저널인 외과 내시경지(Surgical Endoscopy)지에 논문으로 출판되었고 지난달에는 김 교수가 수술법을 전수한 미국 존스홉킨스병원에서도 수술을 실시하며 美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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