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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가구 60%는 1~2인…83%는“내집은 꼭 마련”
국토부 2015 주거실태조사


노령화ㆍ소형화ㆍ공공임대. 2016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주거환경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실제 1~2인 소규모 장애인가구가 늘어나고, 가구 평균 연령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장애인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총망라한 ‘2015년 장애인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장애인들의 주거 특성과 안정성, 주거비부담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본 주거실태조사는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장애인가구 열에 여섯 1~2인가구=장애인가구(가구주ㆍ가구원 중 장애인이 1명 이상인 가구)의 평균 가구원수는 2009년 2.86명에서 지난해 2.56명으로 줄었다.

특히 장애인 홀로 사는 1인 가구의 비중은 6년 사이 6.0%포인트 증가한 20.9%로 기록됐다. 1~2인가구를 합치면 전체의 58.1% 수준이다. 사회 전반적으로 1~2인 ‘미니 가구’가 늘어나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셈이다.

장애인들끼리만 함께 지내는 가구는 전체의 26.2%로 조사됐다.

장애인가구의 평균 가구주 연령은 62.6세였다. 2014년 이뤄진 주거실태조사에서 파악된 일반가구 가구주의 평균 연령(51.4세)를 웃돌았다.

특히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노인가구 비율은 47.3%로 일반가구 가운데 노인가구 비율(21.2%)의 2배를 훌쩍 넘었다. 2009년 조사 결과(42.7%) 보다 4.6%포인트 올랐다.

▶공공임대 임차 비중 높아=장애인가구의 점유형태로는 자가(58.5%)가 가장 많았고 보증금 있는 월세(20.2%), 전세(11.0%)가 뒤를 이었다. 자가와 전세의 비율은 소폭 줄었으나 보증금 있는 월세의 비율은 4.0%포인트 가량 늘었다. 특히 공공임대주택에 세 들어 사는 장애인가구가 많았다. 전체 임차가구 가운데 공공임대에 거주 비율은 33.8%로 일반가구(11.8%)의 3배에 근접했다.

실제 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건네받은 임대아파트 장애인 계약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공급된 영구임대주택 3571가구 가운데 338가구(9.5%)는 장애인이 계약했다. 2013년(6.4%)과 2014년(5.1%) 장애인 계약비율을 앞질렀다.

▶장애인가구 83%, “내 집은 꼭 마련해야”=조사에 참여한 장애인 가구는 현재 주택에 평균 12년 연속 살고 있었다. 2009년 조사 결과(11.6년) 보다 조금 늘었고, 일반가구의 거주기간(7.7년)도 웃돌았다. 단 한 번도 집을 옮겨본 경험이 없는 장애인 가구는 80.7%로 일반가구(74.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사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장애인 가구는 ‘내 집 마련을 위해서’(28.8%)를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장애인가구의 83.3%는 “내 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2014년 주거실태조사에서 일반가구의 79.1%가 내 집 마련을 희망했던 것을 감안하면 장애인가구의 주택 소유의식이 조금 더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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