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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한점당 수억…이우환作 13점 모두 가짜”
전문가·국과수 감정결과 발표
위조화가 “2012년 50여점 유통”



위작 논란으로 경찰에 압수된 이우환 화백의 작품 13점이 모두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인이 구매했던 4점과 유통ㆍ판매책이 보관하고 있던 8점, 그리고 국내 경매회사에 의뢰됐던 1점까지 총 13점이다. 특히 일반인 구매 4점은 개인 간 거래를 통해 평균 4억원대 가격에 판매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9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민간 감정기관의 안목감정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과학감정 결과 압수 그림 13점이 모두 위작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본지 2월 18일자 단독보도>

경찰은 “국제미술과학연구소, 민간 감정위원회,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 등 3개 민간기관이 안목 감정을 통해 모두 위작이라는 의견을 내놨고, 이후 국과수가 국내 유명 미술관에 전시ㆍ보관된 이우환 화백의 진품 6점과 압수된 그림 13점을 법화학 기법 및 디지털 분석기법으로 비교 분석한 과학감정 결과, 압수 그림이 진품과 달랐다”며 “진품은 물감 성분이 서로 유사하고 캔버스의 제작 기법이 동일한 패턴이지만, 압수그림은 모두 물감 성분 및 캔버스 제작기법이 진품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앞서 3개 민간 감정기관은 압수 그림 12점에 대해 ▷캔버스와 나무틀에 오래된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덧칠한 흔적(인위적 노후화) ▷1960년대 이전에 생산된 수제 못과 1980년대 생산된 타카(고정침)가 한 작품에 혼용된 점 ▷표면 질감(안료의 질감), 화면의 구도, 점ㆍ선의 방향성 등이 다르다는 점 등을 근거로 가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후 경찰 수사 과정에서 1점이 추가됐다.

경찰의 위작 결론 발표로 미술계는 큰 파장을 맞게 됐다. 향후 이우환 위작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아미ㆍ구민정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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