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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 숨쉬고 싶다! 알레르기비염 관리법②] 봄철 꽃가루 때문? 일년 내내 숨쉬기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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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적 영향이 커…환경 요인 줄여야 증상 완화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어릴 때부터 알레르기비염을 앓고 있는 직장인 박모(25ㆍ여)씨는 계절이 바뀌는 때면 어김없이 간지러운 코 때문에 불편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재채기와 콧물, 코막힘 등은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수면 시에도 숨 쉬기가 힘들어 자주 잠을 깨고는 한다. 눈도 가렵고 집중력도 자꾸 떨어지며 흐르는 콧물을 매번 신경이 곤두서있어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알레르기비염은 성인과 소아 모두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만성 질환 중의 하나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최근 50여 년 동안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전 세계 약 5억의 인구가 알레르기비염 환자로 추산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에서도 인구의 15~20%가 알레르기비염을 앓고 있다. 알레르기비염의 증상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지만, 증상에 따른 고통과 불편함이 있어 학습이나 업무에서 능률을 떨어뜨리고, 수면에 지장을 가져오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해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또 천식, 부비동염 등 다른 알레르기 호흡기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가려움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흔히 눈 증상을 동반한다. 이러한 특징적인 증상 외에 피곤함, 감정 기복, 인지기능의 저하가 나타나고, 특히 수면 장애와 부족, 이에 따른 기억력ㆍ집중력 저하, 업무, 학습 능력 감소도 나타나고, 심하면 우울감과 불안감도 초래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 복합적으로 관여해 발생한다. 어머니가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자녀의 알레르기 비염 발병 위험이 2~3배 증가하며, 양 부모가 모두 증상을 나타내면 발병 위험이 훨씬 증가한다. 특히 가족적인 성향으로 인한 발병은 어린 나이에 증상이 시작되기도 한다.

유영 고대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과대학 알레르기면역연구소장)는 “소아 알레르기 비염은 위장관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천식 등이 나이가 들면서 순차적으로 나타나다가 학동기 이후에 그 증상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같은 알레르기 행진은 이전의 알레르기질환이 알레르기비염의 발병 요인이 될 수 있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으로는 집먼지진드기, 애완동물의 털, 곰팡이, 꽃가루, 바퀴벌레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알레르기비염 치료는 항히스타민제, 비강용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와 수술요법 등이 있지만 완전히 치료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환경적 요인을 조절함으로써 개인에게 감작된 원인 항원을 찾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주요 실내 원인인 집먼지진드기는 주로 매트리스, 베개, 이불, 카펫, 천소파, 직물류 등에 서식한다. 침실에서 불필요한 쿠션, 천으로 만든 장난감, 카페트 등은 없애고, 침구류는 2주에 1회 이상 뜨거운 물에 빨아 햇볕에 말리며, 집먼지진드기가 통과할 수 없는 비투과성 커버를 씌우는 등 최대한 원인으로부터 회피해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덥고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꽃가루가 많이 날리니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으면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 시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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