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들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400밀리그램(㎎)으로 전문가들의 권장 수준보다 50% 더 많다. 이날 FDA는 이를 2300㎎로 줄여야한다고 밝혔다.
FDA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식품 제조 업체들과 레스토랑들을 타켓으로 삼고 있다. 소금 섭취량의 70%는 소비자가 외식하거나, 음식에 직접 소금을 뿌리기 전 재료 구입 등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나트륨 섭취량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예를들어 패스트푸드점에서 치킨을 먹으면 한끼에 하루 권장량인 나트륨 2243㎎을 섭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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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정부는 스프, 빵, 피자, 포장육 등 150개 음식 카테고리에 대한 나트륨 제한량을 제시하기로 했다.
FDA는 2년안에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3000㎎, 10년안에 2300㎎으로 줄여나간다는 단계적인 목표를 세웠다. 식품 제조 업체들이 나트륨을 줄인 음식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준 것이다.
이같은 가이드라인은 강제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소비자보호 운동가들은 의미있는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2003년 자발적인 나트륨 섭취량 감소 목표를 제시했는데, 2003~2011년 나트륨 섭취량이 15% 감소한 바 있다.
지나친 나트륨 섭취는 혈압을 높여 심장마비나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 미국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을 겪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나트륨 섭취량을 하루 400㎎ 줄이면 일년에 심장마비 3만2000건, 뇌졸중 2만건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 유니레버, 펩시, 마르스, 네슬레 등 일부 대기업들은 이미 나트륨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마르스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제품에 들어있는 나트륨을 4분의 1 가량 줄이겠다고 밝혔으며, 2021년까지 추가로 20% 줄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일 FDA는 설탕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식품의 설탕 함유량 표시를 의무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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