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과 환경보건시민센터,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등은 이날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연금이 옥시레킷벤키저에 861억원, 홈플러스의 영국 본사인 테스코에 337억원 등을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등이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기업의 책임을 묻기 위해 불매운동을 하는데도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국민연금은 아무런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국민이 낸 보험금으로 이뤄진 국민연금이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습기 살균제 사고 가해 기업의 악행에 아무런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은 기업의 악행에 동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이어 “투자자로서 해당 기업 경영진에 진상 규명에 협조할 것과 피해자들의 피해 복구에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하라”며 “가해 기업이 이를 거부하거나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면 투자 철회나 지분조정 등의 방안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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