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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청 vs. 심청
-국립무용단 김매자 창작춤 ‘심청’ 2~4일…심청 역에 엄은진ㆍ장윤나

-유니버설발레단 모던발레 ‘심청’ 10~18일…문훈숙 단장 카메오 출연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두 가지 색 심청이 6월 잇달아 공연된다. 국립무용단 ‘심청(2~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과 유니버설발레단 ‘심청(10~1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다. 우리 고전 ‘심청’을 토대로 각각 창작춤과 모던발레가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

국립무용단 ‘심청’은 무용가 겸 안무가 김매자가 춤과 판소리를 결합시켜 15년전 초연한 작품으로, 이번에 국립무용단 버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지금까지 심청 역은 김매자가 직접 맡아 왔지만, 이번에는 국립무용단 입단 동기인 엄은진과 장윤나가 더블 캐스팅 됐다. 

국립무용단 ‘심청’과 유니버설발레단 ‘심청’ [사진제공=국립무용단, 유니버설발레단]

두 무용수는 체격적으로도 확연히 다르고 표현 방식도 다르다. 엄은진은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야무지고 강인한 이미지의 심청을, 장윤나는 목숨을 건 선택 앞에서 흔들리는 인간 심청의 모습을 표현한다.

심청 모(母) 역할은 김은영과 정소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김은영은 애절한 춤사위로 강한 모성애를, 정소연은 초월한 듯 의연한 어미의 모습을 연기한다. 심봉사 역은 움직임이 깨끗한 무용수로 평가받는 이석준이 맡았다.

이번 공연 위해 특별히 독일 출신 연극ㆍ오페라 연출가 루카스 헴레프를 드라마투르그로 참여시켰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심청’은 토슈즈를 신은 모던발레다. 1986년 초연돼 유니버설발레단 월드투어 메인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지 올해로 30주년이 됐다.

초연 안무가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제 1대 예술감독이었던 에드리언 댈러스였다. 여기에 미국 작곡가 케빈 바버 픽카드의 음악을 입혔다. 이후 안무가 로이 토비아스,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유병헌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하이라이트는 1막 폭풍우가 몰아치는 인당수에서 선원들의 역동적인 선상 군무다. 심청의 인당수 낙하 장면, 영상으로 투사되는 바다 속 심청의 모습 등도 해외에서 극찬받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3막 심청과 왕이 달빛 아래 사랑을 속삭이는 ‘문라이트 파드되’는 창작 발레 2인무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막 공연 이외에도 독립 2인무로 다수의 발레 갈라 페스티벌에 초청된 바 있다.

극은 심청과 선장, 용왕, 왕이 중심이 돼 이끌어간다. 강미선-강민우-콘스탄틴-이동탁, 황혜민-이동탁-강민우-엄재용 등이 주역을 맡아 무대를 꾸민다.

특히 이번 공연은 30주년을 기념한 ‘까메오’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문훈숙 단장을 비롯,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선희, 전은선, 강예나 등 역대 ‘심청’이 카메오로 출연해 서곡에서 심청의 회상 장면을 연기한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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