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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터키 만두,발효,직화구이, 음식문화 닮았다.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한국과 터키는 기원전 부터 동맹관계를 맺은 이래 한국전쟁 참전 등 인연이 이어지면서 ‘형제의 나라’로 불린다.

두 나라 간 거리에 비해 음식문화가 많이 닮아 돌궐(터키)와 고조선-고구려-발해 사이의 우호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우리의 역사 교과서와는 달리,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 사이에 있다가 서쪽으로 이주한 터키의 사서에는 한국과의 수천년 우정의 역사가 비교적 자세히 기술돼 있다고 한다.

홍두께로 반죽을 늘려 만트(만두)피를 만드는 터키 주부

한국의 숯불구이와 터키 케밥은 직화구이를 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만두와 터키의 만트는 소를 넣어 싸서 먹는 음식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양국 모두 발효음식이 풍부하다는 점도 비슷하다.

소중한 무언가를 싸서 주는 보자기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 역시 공통점이다. 한국에서는 예의를 갖추면서 복을 담아준다는 의미로 보자기를 사용해 왔고, 터키 사람들은 이와 비슷한 형태로 소중한 물건을 감싸서 주는 다양한 형태의 천 ‘보흐차(Bohça)’를 이용해 왔다.

야채와 고기, 탄수화물을 이용한 터키 전

이런 음식문화의 양국간 유사성을 맛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식재단(이사장 윤숙자)은 오는 2일부터 5일까지 주한 터키대사관과 함께 K-Style Hub 한식문화관 내 4층 체험관에서 한-터키 음식문화교류전을 개최한다.

이번 교류전은 한국과 터키의 이런 유사한 문화들을 살펴보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자 기획되었으며, 세부 프로그램으로 서로의 음식을 일반인들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요리 교실, 양국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보자기와 보흐차 전시를 진행한다.

몸빼 입은 터키 여인들

이와 함께, 교류전 기간 동안 한식체험관 체험마당에서는 양국의 음식문화와 관련된 영상을 상영하며, 터키식 커피 및 차와 관련된 간단한 다과도 판매할 예정이다.

윤숙자 이사장은 “이번 음식문화교류전은 한국과 터키 양국이 생각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러한 음식문화교류전을 통해 한식을 더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일부터 열릴 한-터키 음식문화 교류전 포스터

한식재단은 한-터키 음식문화교류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K-Style Hub 한식문화관에서 세계 각국과의 음식문화교류전을 개최해 나갈 것이며, 다양한 음식문화에 대한 상호이해 및 협력을 통해 한식의 세계화를 도모해 나가고자 한다.

개막식은 2일 오후 6시에 열리며, 개막 당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터키 만트와 한국의 만두 요리 및 터키 케밥과 한국식 숯불구이 요리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요리교실을 운영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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