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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뱃속 우리 아기 전상서….” 숲 태교의 소소한 감동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뱃속에 있는 우리 아기 전상서, 언제나 우리 아기 사랑할께~”

임산부와 남편이 나란히 앉아 아기에게 편지를 쓴다. 6개월 뒤 배달된다. 아기가 태어난 후 6개월은 엄마 아빠에게는 쉽지 않은 육아 여정이다. 초보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모를 때도 많고, 밤낮 없이 울음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아기때문에 잠 못 이루는 경우가 허다해 짜증이 날 수 있는 기간이다.

어려운 나날을 보내는 어느날 내가 복중 아기에게 썼던 편지가 배달되면, 부모는 다시 “내 아이 낳은 것이 세상에 태어나 가장 잘 한 일”이라는 자기 감동을 느끼게 된다. 임신기와 출산후 6개월은 아기의 인성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태교는 그만큼 중요하다.


‘자연에서 나서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평범한 진리에 입각해 수행하는 것이 ‘숲 태교’이다. 아이에게는 신선하고 맑은 자연의 향을 느끼게 하고, 부모는 힐링 여행을 떠나는 일석이조의 임신 웰빙이다.

숲 태교 프로그램은 대체로, 처음 겪는 상황 대처법, 산책, 명상, 테라피 등으로 구성된다.

산림청은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임신 16주∼36주 임신부 또는 임신 부부를 대상으로 국공립 치유의 숲에서 숲태교 프로그램을 24회에 걸쳐 운영한다. 인기 있는 숲태교 기관은 경기 양평, 가평, 전남 장성, 강원 횡성 등지 휴양림이다.

식물원 산책, 가벼운 체조 및 아로마를 이용한 셀프마사지 등으로 구성되는데, 남편이 부인을 직접 마사지하도록 독려하기도 한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경기도잣향기푸른숲에서 ‘잣나무 숲태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고 홍천 힐리언스는 임신, 수유기 ‘건강한 식습관’, 잣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한 종자산 숲길 명상, ‘아로마 테라피’를 진행한다.

오는 11~12일 임산부와 예비 부모를 대상으로 숲 태교 교실을 여는 힐리언스는 모닥불을 피워놓고 별과 달을 감상하며 아기의 태동을 느껴보는 ‘태동 느껴보기 키바’, 골반근육을 발달시켜 원활한 출산 유도를 돕는 ‘태교요가+태교명상’, 엽서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6개월 뒤에 발송해주는 ‘사진촬영과 편지쓰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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