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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는 백제 철생산 중심지”…4세기 제련소 발굴
중원문화의 중심인 충주가 4세기 백제 철 생산지였던 사실이 1일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소장 박종익)는 ‘중원(中原) 지역 제철기술 복원연구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충주 칠금동 백제 제철유적 발굴조사’ 결과 탄금대 남쪽 경사면 지역(칠금동 392-5)에서 제련소 등 흔적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발굴조사 결과, 백제의 대표적인 원형 제련로(철광석을 녹여 철을 만드는 가마) 4기를 비롯해, 철광석을 부수던 파쇄장과 배수로, 추정 정련로(제련로에서 만들어진 철 생성물을 또 한 번 녹여 불순물을 제거하는 가마), 불을 때던 각종 소성유구 등 일련의 철 생산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유구들이 발견됐다. 이들 유구는 밀집도가 매우 높아 이 지역이 당시 철 생산단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발굴된 철기조각, 슬래그, 제철도구조각

유적의 시기는 출토된 대형 항아리편 등으로 볼 때 대략 4세기대로 추정된다. 제련로와 가마에 바람을 불어넣는 송풍관 등의 유물, 시기 등이 중원 지역 철기생산을 대표하는 진천 석장리 백제 제철유적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인접 지역의 탄금대 토성 내부에서도 철정(철기를 만들기 직전의 철소재) 40매가 출토되어 이 지역이 진천과 더불어 백제 중요 철 생산 기지이자 수운(水運)을 통한 유통 중심지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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