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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국민식단 검증시리즈 ① 요거트] 요거트 많이 먹는 내아이 괜찮나?
realfoods
국민 1인당 年4.35㎏
장 건강에도 효과
문제는 당 함유량
일부제품 3개 먹으면
하루 당권고량 초과
당·첨가제 성분 적은
그릭요거트 선택을



요거트(yogurt)는 국가대표급 영양간식이다. 우유의 영양분을 고스란히 담고 있고, 장에 이로운 유산균도 가득하다. 식감이 부드럽고 맛도 나쁘지 않아 부담없이 먹기 좋다. 먹으면 무조건 몸에 좋다는 게 일반 상식이다.

‘웰빙’ 열풍까지 불면서 요거트는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리서치 전문기업 민텔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1인당 연균 발효유 소비량은 약 4.35kg 정도로 전년대비 약 0.7kg 증가했다. 65g기준의 마시는 요거트를 기준으로는 1인당 67개, 떠먹는 요거트(85g)는 51개에 달한다.

그럼 요거트는 유해성이 없는 완벽한 건강식품일까.

전문가들도 요거트가 영양가가 높은 건강식품이라는 것에 동의했다. 전미라 동아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요거트는 단백질일 풍부하고 적당량의 지방뿐만 아니라 칼슘과 비타민 A, 비타민 B6, B12가 함유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산균의 역할은 더 주목할만하다. 요거트를 일반 발효유와 농후 발효유로 구분했을 때, 일반 발효유 속에는 1ml 당 1000만마리 이상의 유산균이, 농후 발효유 1ml에는 1억마리 이상의 유산균이 들어있다. 핵심은 ‘정장(整腸)작용’이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유산균은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하여 장의 연동운동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설사와 변비를 예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양간식 요거트도 까다로운 소비자의 눈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시중에 판매되는 요거트의 당 함량이 많게는 1일 당 섭취 기준의 40%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요거트라며 믿고 먹었던 소비자들에게 수 많은 요거트 중에 ‘건강한 요거트’를 선택해야하는 숙제가 생긴 것이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요거트 14개를 대상으로 당함량을 조사한 결과 제품의 평균 당 함량은 14.52g으로 WhO 1일 권고섭취량(50g)의 약 30%에 달했다. 요거트의 질감을 유지하기 위해 들어가는 첨가물도 경계대상이다. 배영희 오산대학교 호텔조리계열 교수는 “시판 제품은 질감 안정제 역할을 하는 첨가제가 들어가야하고 용도를 위해서 맛을 향상시켜주는 과량의 당 성분이 첨가된다” 했다. 


전문가들은 요거트를 구입할 때 반드시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숙미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당을 많이 첨가하지 않는 그릭 요거트나 저지방 우유로 만들어서 지방함량을 줄인 요거트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노봉수 서울여자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항생제의 복용이 많은 편인데 항생제의 섭취는 장내 세균의 균총을 파괴한다“며 ”유산균이 함유된 요거트와 같은 식품을 지속적으로 먹음으로써 장내가 유익한 균총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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