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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초만이라도 바라봐 줄래…‘60초 미술’
사비나미술관 개관 20주년 ‘60sec ART’展
‘시간’ 다룬 시각예술·영화 등 콘텐츠 눈길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비나미술관(관장 이명옥)의 개관 20주년 기념 전시 타이틀 ‘60초 미술(60sec ART)’은 다양한 의미를 갖고 있다.

먼저 시간에 대한 해석을 다뤘다. 참여 작가들은 시 단위에서 분 단위로, 분에서 초로 ‘초고속’을 강요받는 현대의 시간 개념을 각자의 관점에서 풀어 나갔다. 여기에 60초 전후로 전개되는 영화, 애니메이션, 웹툰 등 문화 콘텐츠를 미술의 영역으로 아울렀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10초에서 3분 내외의 영화, 애니메이션 작품과 웹툰, SNS 시(詩) 등이 전시 형태로 구성됐다. 



또 하나 중요한 의미는, ‘적어도 60초 정도는 작품 앞에 머물러 바라봐 줄 것’이다. “일분일초를 다투며 급박하게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짧은 시간 속에서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전시는 강상우, 김가람, 방&리, 손경환, 심래정, 이예승, 인세인박, 크로스디자인랩 등 시각예술 8팀의 작품과,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수상작(2013~2015) 14편, SNS 3분 국제영화제 수상작(2016) 16편, 2013년 베니스국제영화제가 70주년을 기념해 기획했던 ‘베니스70’의 70편 작품 중 대표작 8편, 10초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출품작 80편, 그리고 웹툰 ‘웽’, 최대호의 SNS시, ‘더 도슨트’의 온라인영상플랫폼으로 구성됐다.

전시기간 50일 동안 가상의 인물 ‘윤규’가 시한부 삶을 산다. 심래정 작가의 핸드드로잉 애니메이션 주인공으로, 윤규는 매일 다른 얼굴로 다른 에피소드를 겪는다. 80세를 사는 윤규에게 하루는 인간의 450일 정도를 맞먹는다. 윤규를 통해 ‘찰나의 인생’을 되새겨 볼 수 있다.

급박하게 흘러가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지만, 전시장은 시간을 붙드는 작품들이 많다. 영상작품만 다 보는 데도 족히 1~2시간은 필요하다. 전시는 7월 10일까지. 

김아미 기자/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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