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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운 한문 고전 ‘고구마’로 쉽게 봐요
한국고전번역원, 고전 앱 ‘고구마’ 출시


“합당하지 않은데 먹는다면 도적에 가깝고 일하지 않고 배부르게 먹으면 버러지이다. 밥먹을 때마다 경계하여 부끄러움이 없기를”(김창협의 ‘농암집’ 중 ‘반우’에서)

조선후기 학자 김창협의 ‘농암집’에 나오는 말이다. 술잔과 밥그릇, 필통 등 일상의 용기에 경계로 삼을 만한 글귀를 새겨 매일 자신을 돌아보았던 청렴한 선비의 모습이 보인다.

한국고전번역원(원장 이명학)이 고전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고전 앱, ‘고구마’를 내놨다. 6월1일 첫 선을 보인 ‘고구마!’에는 김창협의 ‘밥그릇에 새긴 다짐’ 등 고전 명구를 해설과 함께 귀로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고구마!’는 고전에서 구하는 마법 같은 지혜라는 뜻으로, 어려운 한문 고전에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보여주는 고전’ 코너에는 ‘그림엽서’, ‘샌드애니메이션’ ‘효(孝)애니메이션’ ‘웹툰’ 등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즐길 거리가 담겨 있다.

이 중 ‘샌드 애니메이션’은 모래를 이용한 이야기 동영상.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장복이, 창대와 함께하는 열하일기’와 선현들의 집에 대한 생각을 담은 그림책 ‘임금이 부른들 이 집에서 나갈까’ 등의 이야기를 연극배우 장윤실, 김성현, 조윤희의 목소리를 통해 실감나게 만날 수 있다.

‘효 애니메이션’에는 소년어사 얘기 등 5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이 애니메이션은 이명학 원장이 부친인 이상목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자비로 제작, 전국 초등학교 6900여곳과 한국문화원 등에 무료로 배포한 것.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한국고전번역원이 발간한 책도 e-북으로 읽을 수 있다. 정도전의 ‘삼봉집’을 비롯, ‘척독’, ‘강희안의 양화소록’, ‘조선의 과학자 홍대용의 의산문답’ 등 20여종의 책을 제공한다. 콘텐츠는 수시로 업데이트 되며, 이 고전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에서 ‘한국고전번역원’을 검색 후 다운을 받으면 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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