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구, 청록집 발간 70주년 기념 ‘청노루 맑은 눈에’ 개최
- 6월 3일~ 16일 성북구청 아트홀과 아리랑정보도서관에서
- 강연·승무공연·시낭송·노래로 청록파의 작품 더 깊이 이해할 기회
- 고려대 최동호 교수가 전하는 스승 조지훈의 생생한 이야기 눈길
- 광복 전후 조지훈을 비롯한 문인들의 사랑방 ‘문학동네 성북동’

다가오는 6월, 청록파 시인 조지훈(1920~1968)의 활동 공간이던 서울 성북구가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청정한 시(詩)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와 성북문화원(원장 조태권)은 청록집 발간 70주년을 맞이해 6월 3일(금)부터 16일(목)까지 2주간 이를 기념하는 문학 주간 행사 ‘청노루 맑은 눈에’를 개최한다.

본 행사는 8.15 광복을 전후해 조지훈을 비롯한 문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했던 ‘문학동네’ 성북동의 위상을 알리고, 청록집의 문학사적 의의를 재조명한다는 취지 아래 성북구와 성북문화원이 뜻을 모으고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원장 조성택)이 후원함으로써 마련되었다.

첫 행사는 6월 3일(금) 4시 30분부터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펼쳐진다. 기조강연과 함께 청록파의 작품과 활동을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승무, 시낭송, 노래 등이 펼쳐진다. 강연을 맡은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현 한국시인협회 회장)는 ‘청록파와 성북동’이라는 주제로 청록집의 발간 이야기와 조지훈의 후기 시에 대한 독창적 해석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최동호 교수는 고려대 국문과 재학 시절 조지훈 시인(교수)에게 직접 문학 수업을 받은 경험도 있어 당시 조지훈 시인의 생생한 풍모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월 7일부터는 성북구 돈암동 아리랑정보도서관로 장소를 옮겨 조지훈, 박두진, 박목월 청록파 3인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강연을 이어간다. 7일(화)에는 고명철 광운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박두진 시인을, 9일(목)에는 유성호 한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박목월 시인을, 14일(화)에는 오형엽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조지훈 시인의 삶과 시를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16일(목)에는 성북문화원 박수진 향토사연구팀장이 일제강점기 성북동이라는 공간에서 활동한 문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성북구 특히 성북동은 청록파 외에도 이태준, 박태원, 염상섭, 김광섭, 장승업, 김용준, 김환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인들의 교류하며 창작활동을 펼친 곳”이라고 강조하면서 “성북동을 걷다보면 저절로 우리 근현대사의 역사, 문화, 예술의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역사문화자원의 보고(寶庫)인 만큼 ‘청록집 발간 70주년 등의 행사 외에도 성북동역사문화지구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함으로써 소중한 역사문화 유산을 보호하고 알리는 데 노력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강연 참가 신청은 성북구청 누리집(http://www.seongbuk.go.kr)과 02-2241-2635 또는 성북문화원 070-4759-0440으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