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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율 높으면 베이비존·아울렛엔 의류…롯데마트, 지역별 맞춤매장 변신 또 변신
전국 어딜 가든 정협화된 모습이던 대형마트가 지역별 맞춤 점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원스톱 쇼핑, 표준화된 제품과 진열 등으로 대표되는 ‘쇼핑 편의성’은 더 이상 대형마트의 강점이 아니라는 역발상의 결과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3일 광주광역시 월드컵점에 주방용품 전문 매장인 룸바이홈 키친을 들여놨다. 이 곳은 조리기구부터 식기, 수납용품에 이르기까지 주방에서 필요한 모든 제품들을 총 망라했다. 브랜드도 휘슬러, 스타우브 등 수입 유명 브랜드까지 들어서 웬만한 백화점 전문매장 못지 않는 제품군을 자랑한다. 광주 월드컵점은 룸바이홈 키친 외에도 롯데마트가 올해 야심 차게 선보인 자체 의류브랜드 ‘테’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 27일에는 구로점에 유아동 전문 매장인 ‘로로테테(LOLOTETE)’를 열었다. 로로테테는 임신부터 출산, 육아 등 고객의 생활주기를 4단계로 나눠 상품을 제안하는 전문 매장이다. ‘맘앤베이비존’은 임신과 출산용품, ‘베이비 푸드존’은 유아식, ‘베이비 케어존’은 유아동 생활용품, ‘베이비 액티비티존’은 막 움직이기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구로는 서울시에서 가장 출산율이 높은 지역이다. 이미 토이저러스도 구로점에 입점해있을 정도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특성을 살리면서 온라인몰에 빼앗긴 20~40대 젊은 부모 고객을 빼앗아오기 위해 ‘로로테테’를 기획했다.

롯데마트가 기획한 특화 MD 브랜드는 패션잡화 전문매장인 ‘잇스트리트’, 유기농 매장 ‘해빗’ 등 총 13개. 롯데마트는 오는 2017년까지 특화 MD를 30개로 늘리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점포 운영으로 차별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가 지역별로 다른 형태의 매장을 운영하겠다고 계획한 것은 지역별로 인기 매장이 다르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하면서부터다.

10개 점포에 입점한 잇스트리트는 지난달 계양점(91.4%)과 부평점(20.2%)의 매출 신장률이 4배 넘게 차이가 났다. 룸바이홈의 지난달 매출도 판교점(37.3%)과 부평점(3.4%)이 10배 넘게 격차가 벌어졌다. 상권 특성에 따라 특화 MD의 경쟁력도 다르다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지역에 맞는 특화 MD를 강화해 고객들에게 생활의 불편함을 해결해주는 브랜드로 자리잡아야 고객을 유입할 수 있다는게 롯데마트의 전략이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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