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기준 웃돈 3000만원
수서발 고속철등 입지여건 좋아
“동탄1 신도시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2신도시로 이주해 올 생각입니다. 아파트가 지은지 10년 가까이 되어가니 2신도시로 이주하겠다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지난 27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문 연 ‘동탄2신도시 A47블록 한신 휴플러스’ 견본주택에서 만난 한 30대 주부의 말이다. 이 날 미세먼지 농도가 짙었음에도 견본주택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온 30~40대가 많아 유독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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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던 지난 27일 동탄 2신도시 견본주택들이 몰려있는 화성시 동탄면 방교리 29-1번지 일대에는 구름 인파가 몰렸다. 사진은 한신공영의 ‘한신 휴플러스’ 견본주택 현장. [사진 제공=한신공영] |
또 다른 30대 여성은 “위치가 동탄역에서 좀 떨어져 있긴 하지만, 평면이 잘 나왔고 가격이 싸서 청약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시공사인 한신공영은 이날부터 29일까지 견본주택에 약 3만5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동탄 2신도시 분양 열기가 뜨겁다. 지난 18일 청약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 2차’가 총 60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순위에서만 1만4076명이 몰려 평균 2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분양 단지마다 흥행 행진을 잇고 있다. 이 단지는 오는 31일부터 6월2일까지 정당계약 기간인데 벌써 웃돈이 붙었다.
동탄면 방교리 29-1 견본주택들이 몰려 있는 현장에서 만난 한 ‘떳다방’은 “더 샵 센트럴시티 2차는 전용 84㎡ 기준으로 웃돈이 3000만원이 붙었다. 한신 휴플러스는 2000만원 가량 예상한다”며 “다음달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동탄’도 잘 될 것 같다. 1순위 청약통장이 있으면 넣어보라”고 권유했다.
동탄2 신도시 분양에 사람들이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올해 개통 예정인 수서발 고속철 SRT 동탄역 때문이다. 이 열차가 개통하면 동탄역에서 강남 수서역까지 18분 걸린다. GTX동탄역이 2022년 개통하면 동탄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0분대에 닿을 수 있다. 동부대로, 경부고속도로, 봉담동탄고속도로, 동탄순환대로 등 고속도로망도 잘 갖춰져 삼성전자 기흥, 오산기장산업단지 등 인근 산업시설로 이동이 좋다.
분양가와 청약경쟁률을 가르는 것 역시 동탄역이다. 동탄역과 1.2㎞ 거리의 ‘더 샵 센트럴시티2차’는 3.3㎡당 1243만원이다. 전용 84㎡ 분양가가 4억2000만원선이다. 동탄역과 더 가까운 옆 단지 ‘반도유보라 5차’의 지난해 3월 분양가(전용 84㎡ 3억9860만원) 보다 조금 올랐다. ‘한신 휴플러스’가 들어서는 A47구역은 동탄역과 거리가 있어, 분양가는 3.3㎡당 1090만원으로 낮다. ‘힐스테이트 동탄’의 3.3㎡ 당 분양가는 1150만원이 예상되고 있다.
동탄역을 중심으로 한 북동탄의 분양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미분양도 해소되고 있다. A45블록에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e편한세상 동탄’은 전체 1526가구 중 미분양 물량을 최근 북동탄 분양 열기에 힘입어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탄인 A98블록에 전용 93㎡~104㎡의 중대형 689가구로 이뤄진 ‘반도유보라 9차’는 지난해 11월 분양 이후 6개월여만에 이달 100% 계약을 마쳤다.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 운 남동탄은 최근 일산호수공원 2배 면적의 동탄호수공원 조성 계획이 발표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남동탄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동탄에선 A80블록 ‘반도유보라 10차’, 중대형 뉴스테이인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주상복합 ‘우미린 스트라우스 더 레이크’ 등 약 1만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