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케는 각국 정상들이 논의한 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날 아베는 ‘이세시마 이니셔티브’를 도출했다. 이니셔티브는 한 국가나 주최 측이 개발의제를 제기해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갈 의사를 밝힐 때 사용한다.
G7 정상들이 세계 경제불안을 위해 금융ㆍ재정ㆍ구조 개혁 등 ‘경제 3개의 화살’을 발화해나갈 것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정확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결국 재정확대에 회의적인 독일과 영국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것이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세계경제 불안ㆍ난민문제ㆍ북한문제ㆍ남중국해 갈등 등을 해결하기 위해 G7 정상들이 협조해 나가겠다는 인식만 공유했을 뿐, 뚜렷한 정책이나 대응책을 약속받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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