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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百 강남점 16년만에 ‘새로고침’
주차장을 매장으로 바꿔 전면 리뉴얼
중년남성 위한 ‘하비존’에 드론·피규어
가족 고객 겨냥한 맞춤형 MD 눈길
27일 신관오픈…현대百·신세계와 전면전




백화점 업체의 강남 대전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지난 2013년 현대백화점이 무역센터점의 영업면적을 늘리고 새단장 한 이후 지난 2월에는 신세계 강남점이 새로운 모습을 알렸고, 롯데는 오는 27일 16년만에 전면 리뉴얼한 강남점을 선보인다.

새로운 롯데 강남점은 주차동 1~2층을 신관으로 바꿔 3236㎡를 영업면적으로 확보했다. 전층 새단장을 한 본관은 오는 8월 그랜드 오픈을 통해 화려한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인근 상권이 주거지역 위주라는 점을 감안해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기획(MD)을 단행했다. 강남점 대상 상권은 역삼동과 도곡동, 대치동 등 아파트와 학원이 밀집한 주거 환경 지역이어서 ‘10대 자녀+40~50대 학부모’라는 구성이 대다수다.




롯데는 이에 맞춰 40~50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매장을 본관에 차린다. 본관 5층 남성 패션 매장에는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취미활동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는 중년 남성들을 위한 ‘하비존(Hobby Zone)’을 구성했다. 이곳에는 드론과 피규어 등을 모은 코너 ‘닥터 퍼니스트’, 카메라 전문점인 ‘멘즈 아지트’ 들이 들어선다. 이 코너들은 롯데 본점에서도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오는 8월에는 3층에 띠어리, 자딕앤볼테르 등 30여개 브랜드를 들여와 여성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10대 자녀들을 위해서는 신관 2층에 ‘영스트리트 전문관’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조던 시리즈 전문관인 ‘나이키 킥스 라운지’가 국내 최초로 문을 열고, 아디다스 오리지널 등 스포츠 브랜드도 대거 자리잡았다. 




신관 1층에는 국내외 유명 슈즈 브랜드 36개를 한 곳에 모은 전문관인 ‘슈즈 에비뉴’가 마련됐다.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프라텔리 로세티’나 국내에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한 ‘마놀로블라닉’ 등 40~5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폭 강화했다.

롯데 강남점은 오는 11월에는 문화센터를 2510㎡ 규모까지 확장하고 다양한 맞춤형 강의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 강남점이 16년만에 새단장에 나서면서 백화점 업체의 강남 대전도 본격적으로 막이 오를 전망이다. 강남 대전의 포문은 현대백화점이 열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지난 2013년 8월 영업면적을 56% 이상 늘리는 증축 공사를 진행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시계 등 고급 브랜드도 강화해 인근 상권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현대 무역센터점은 30~40대 여성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다양한 맛집이나 컨템퍼러리 브랜드, 슈즈 브랜드 등을 유치하는데 공을 들였다.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해 11층 옥상정원에 각종 조각작품을 전시하는 등 도심 속 휴게 공간을 마련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트렌드에 민감한 강남의 젊은 주부들을 위해 대여 유모차를 고급 유모차의 대명사인 스토케로 바꾸기도 했다.

신세계는 지난 2월 서울에서 가장 넓은 면적으로 강남점을 증축하면서 다양한 전문관을 들여와 새롭게 단장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영업면적을 8만6500㎡까지 늘렸고, 입점 브랜드 수도 1000여개까지 늘렸다. 특히 구두와 컨템포러리, 생활, 유ㆍ아동 등 4개 분야는 전문관으로 개설해 고객의 체험과 소비를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이기도 했다. 슈즈 전문관은 루이비통, 구찌 등 유명 브랜드의 단독 매장을 마련한 하이엔드 코너부터 대중 슈즈까지 한 층에 모아 선보였다.

‘새단장한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5일까지 전체 매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 신장하며 순항하고 있다. 컨템포러리 전문관(84.2%)나 생활전문관(39.0%), 아동 전문관(36.0%) 등이 고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롯데는 가장 뒤늦게 강남 대전에 뛰어든 만큼 분발하겠다는 자세다. 박주혁 롯데백화점 강남점장은 “이번 매장 확장 공사를 통해 핵심 상권 내 고객들에게 다양한 쇼핑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상품 기획(MD)을 진행했다”며 “오는 8월에는 본관까지 새단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며 롯데 강남점이 강남 상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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