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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내달 단독주택 ‘리츠’ 첫선…취득세 감면 등 세금혜택 줄듯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저금리 기조와 임대주택 바람을 타고 부동산 투자의 대안상품인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신탁)가 다종다양해지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임대리츠, 주택개발리츠 등을 확대하는 가운데 다음달 단독주택 리츠도 첫 선보여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LH는 김포한강의 단독주택용지를 활용한 ‘블록형 단독주택’ 리츠에 참여할 금융사, 건설사 등 민간회사를 6월8일까지 신청을 받아 다음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리츠가 단독주택을 짓고 분양 뒤 수익을 리츠 참여사들이 나눠 갖는 구조다.

LH는 또 땅이 떨어져 있는 개별필지의 단독주택 리츠도 내놓을 예정이다. 대상지로는오산세교 지구가 거론된다.

LH 금융사업기획처 관계자는 27일 “다음달 내부 이사회 승인을 통과하면 리츠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LH의 주택개발리츠는 연립주택(인천 청라, 남양주 별내), 비우량지구(의정부 민락2, 양주 옥정 2곳, 인천 영종) 등에 대해 총 6개가 설립됐다. 가구수는 4851가구, 총 사업비만 1조4098억원에 이른다.

대상지는 주로 미분양난 택지다. LH가 택지를 확보하고, 건설사와 공동으로 주택을 건설, 분양하며 미분양 발생 시 LH가 사전 약정가격(감정가의 약 85%)에 매입,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양주옥정지구는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 지역은 지난 2014년 1월 기준 택지 공급실적이 단 1필지에 불과했지만, 주택개발리츠 사업으로 전환한 뒤 경기북부권에서 이례적으로 순위내 청약마감하고 계약 8일차에 모두 분양됐다.

연립주택 용지는 공공택지 중 가장 잘 팔리지 않는 ‘골치’지만, 2014년 인천 청라지구의 주택개발리츠에 참여한 GS건설이 중산층을 겨냥한 테라스형(청라 파크자이 더 테라스)을 제시, 청약경쟁률이 9.4대 1을 기록하며 대성공했다.

이후 연립주택 사업에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기 시작해, 지난 2년간 연립주택 4600가구가 분양됐다.

하반기에 리츠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등 유관 부처와 양도세 이연, 취득세 감면 등을 포괄적으로 협의 중이며, 다음달 중 세제 혜택안이 발표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리츠에 대해 배당이득세를 면제하고, 일본은 취득세 면제, 미국은 양도세 과세 이연 일몰제를 도입했는데, 우리는 리츠 세제 혜택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또한 연내 상장 리츠를 만들어, 은행 등 기관투자자들의 부동산간접시장에 참여 활성화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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