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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생산성 위기 ②]노동생산성에 발목 잡힌 글로벌 경제
[헤럴드경제] 노동생산성 하락은 비단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주요 경제권 곳곳에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세를 이끌고 있다. 1인당 생산량 증가율은 전 세계적으로 2014년 1.9%에서 지난해 1.2%로 떨어졌다. 생산성 부진은 투자와 고용 위축, 내수 부진, 더딘 임금 인상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중국의 원자재 수출국들의 생산성 하락이 주된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1인당 생산량 증가율은 2014년 5.2%에서 지난해 3.3%로 떨어졌다. 2016년에는 3.6%를 기록하며 다소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약 7%를 기록했던 2007년에서 2013년 사이 생산성에는 한참 못 미친다. 과잉 설비와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한계기업들이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자료=poverty.ucdavis.edu]

중국이 기울면서 원자재 수출국들도 함께 부진에 직면했다. 남미, 아프리카, 러시아 등이 대표적이다.

공격적으로 돈 풀기에 나서며 경기 부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유로존도 사정이 좋지 않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2011~2012년 유로존 위기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1분기에 성장률은 나쁘지 않았지만 생산성 전망은 약화됐다. 1999~2006년 사이 근로시간당 생산량은 연 평균 약 1.5%씩 성장했다. 이는 2007~2013년 사이 평균 0.6%로 떨어졌다. 최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는 향후 더 하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선진국 중 특히 높은 생산성 증가율을 구가했던 영국도 예전같지 않다. 영국의 근로시간당 생산량 증가율은 2007~2013년 연평균 0.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유지하기 어려워 올해는 생산성이 제로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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