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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10대 갑부 재산, GDP의 35% 차지… 7명은 부동산 재벌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홍콩 상위 10대 부자가 가진 재산이 홍콩 국내총생산(GDP)의 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빌리어네어 인덱스와 국제통화기금(IMF)의 GDP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홍콩 최고 갑부는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으로 재산이 275억 달러(32조5000억 원)로 지난해 홍콩 GDP(3099억 달러)의 9%에 이른다. 2위인 리자오지 핸더슨 개발 회장의 재산은 170억 달러이며, 3위인 청위통 뉴월드 그룹 명예회장의 재산은 101억 달러, 4위 비엘크리스탈의 양킨만 회장 재산은 92억 달러다. 이어 고(故) 궈더성 선홍카이 그룹 회장의 3형제인 궈빙샹(78억 달러), 궈빙장(88억 달러), 궈빙롄(88억 달러)이 각각 7, 5, 6위를 차지했으며, 우광정 주룽그룹 이사장(75억 달러)이 8위, 부동산 재벌 조셉 라우(74억 달러)가 9위, 뤼즈허 갤럭시엔터테인먼트그룹 회장(72억 달러)이 10위다. 이들의 재산을 합산하면 1113억 달러에 이른다.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사진=게티이미지]

홍콩 10대 부자의 특징을 보면 상당수가 부동산 개발을 통해 자산을 불렸다는 점이다. 리카싱 회장, 리자오지 회장, 궈더성 회장의 삼형제, 조셉 라우 등 7명이 부동산 재벌로 통한다. 이들은 전세계 부동산 재벌 순위로 따져도 모두 15위 안에 든다.

블룸버그는 “불평등과 재벌의 영향력이 늘어나면서 이 도시에 불만이 커져가고 있다”고 했다. 실제 우산혁명을 비롯해 최근 몇년 사이 홍콩에서 일어난 시위들의 배경에는 폭등한 부동산 가격 문제가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스웨덴이 소수 부자에 대한 부의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10대 부자의 재산 총액은 GDP의 25%에 달한다. 가구업체 이케아의 창업주 잉그바르 캄프라드(419억 달러), 글로벌 SPA브랜드 H&M의 스테판 페르손 회장(238억 달러), 다국적 포장업체인 테트라팩의 설립자 한스 라우싱(122억 달러)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하고 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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