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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40대 남성, 전여친 인질 삼아 16시간 대치 끝 체포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에서 한 4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인질로 삼아 16시간동안 농성을 벌인 끝에 체포됐다.

25일 오후 1시 38분 경 NHK 방송은 경시청이 칼을 든 채 20대 여성을 인질로 삼아 농성을 벌인 40대 남성과 16시간 대치한 끝에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경시청은 20대 여성을 안전히 구조했으며, 부상은 없다고 밝혔다. 경시청은 인질을 설득해 피해 여성을 구조하고 가해 남성을 체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16시간동안 20대 여성을 인질로 삼아 농성을 벌인 40대 남성을 체포한 일본 경시청 [사진=NHK 방송 캡쳐]

24일 오후 8시 30분 경 에히메(愛媛)현 마츠야마(松山)시의 한 아파트 1층 집에서 칼을 든 40대 남성이 20대 여성을 인질로 삼아 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당시 피해 여성의 가족으로부터 “연락이 안된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순찰에 나선 상태였다. NHK는 인질극이 발생한 장소는 피해여성의 집으로 보이며, 경찰이 방문했을 때 가해 남성은 문 틈으로 칼을 보여주며 “들어오지 마라”고 협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농성을 벌인 남성과 피해 여성은 과거 교제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인질극은 주택이 밀접한 지역에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마츠야마 시 교육위원회는 당분간 사건이 발생한 지역 근처의 초중학교의 교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등교하거나 통학로를 상시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인근의 30대 여성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초등학교 6학년짜리 아들이 통학로로 자주 이용하는 거리라 무섭다”고 우려했다. 한 50대 여성도 “피해 여성이 딸과 같은 결혼적령기의 사람이라 걱정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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