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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두머리 바뀐 탈레반… 아프간 평화 올까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아프간 탈레반이 최고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무하마드 만수르의 사망을 공식 인정했다. 후계자로는 그의 휘하에 부지도자로 있었던 물라 하이바툴라 아쿤자다가 선임됐다.

탈레반은 25일 성명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만수르는 지난해 탈레반 최고지도자에 취임한 인물로 지난 21일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에서 차를 타고 가다 미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그 진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었지만 탈레반이 그의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함으로써 논란은 종결될 전망이다.

사망한 탈레반 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무하마드 만수르

만수르 사망은 아프간 철군을 희망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희소식이다. 그는 시종 강경한 태도로 평화 협상에 걸림돌이 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WP는 만수르 사망이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최고의 전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만수르의 죽음은 아프가니스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오랜 노력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사건”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만수르의 사망으로 향후 탈레반의 태도가 어떻게 바뀔지는 미지수다. 후계자인 아쿤자다는 만수르 체제의 부지도자 2명 중 한 명으로, 탈레반을 대표해 종교 규범을 발표해 온 이슬람 성직자다. 그의 군사적 역할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또 만수르 아래 또다른 부지도자로 강경 군사그룹인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끄는 시라주딘 하카니는 그대로 부지도자를 맡으며 탈레반 설립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의 아들 물라 야쿠브가 새로 부지도자를 맡게 됐다.

일각에서는 만수르 죽음에 대한 보복으로 단기적으로는 탈레반의 공세가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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