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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노마드] 20대女 거침없이 지구촌 누빈다…60대 여행수요도 급증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열심히 저축해 시집, 장가 가고, 애들 키운 뒤엔 해외여행 한번 해봐야지’라는 말은 요즘 사라졌다. ‘외동’이 급증하면서 갖고 싶은 것을 즉시 소비하겠다는 것이 요즘 대다수 20대의 정서이다.

특히 20대는 저가항공의 증가, 소셜커머스-타임커머스를 통한 합리적 해외여행기회 확대 등 환경속에 분주하게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며 저비용 자유여행의 기회를 움켜쥔다.

60대는 생계유지와 자녀양육에 반평생을 보낸 다음 은퇴후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로 돌변하면서 해외여행 시장의 주고객으로 서서히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20대와 60대가 국제 관광시장을 재편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 들어오는 유커

20대 60대 약진속 주류였던 4050 점유율 하락

25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2013년과 2016년 1~4월 이 회사를 통해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 중 20대는 무려 87.0% 증가했고, 60대가 56.2%를 그 뒤를 이었다. 50대는 35.2%, 40대는 33.8%, 30대는 27.7%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3년 1~4월 각각 5만명, 7만명 수준에 그치던 20대와 60대는 2016년 들어 일제히 10만명을 넘어서 30대, 40대, 50대와 같은 구간에 진입했다.

여행객 절대 수치에서 50대와 40대는 여전히 1,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20대, 60대의 약진 속에 연령대별 점유율은 낮아졌다. 직장일로 바쁜 30대의 연령대별 점유율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조일상 하나투어 팀장은 “과거에는 열심히 저축한 다음 먼훗날 여행가겠다는 의식이 많았으나 요즘 20대들은 소셜커머스, 타임커머스, 오픈마켓 등을 통해 값싸게 나온 자유여행 아이템을 모은 뒤 알바로 번 돈 등으로 지체없이 여행을 떠난다”면서 “60대들은 이제 비로소 여행갈때가 됐다면서 그간 모은돈을 아낌없이 쓰고 있으며, 은퇴후 동호회, 계모임 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여행가자고 의기투합하고, 일부는 자녀가 보내주는 효도여행 패키지를 이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국을 나가는 엄지족

한국오는 외국인, 20대가 관광객수, 점유율 동시 석권

한국으로 놀러오는 외국인 관광객도 20대와 60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20대 외국인 방한객은 2013년 234만명에서 2015년 289만명으로 늘어 연령대별로 가장 높은 증가율(23.5%)을 보였다. 60대 방한객도 86만명에서 2년만에 100만명으로 늘어 두번째 높은 성장률(16.3%)을 기록했다.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강보합세에 그쳤다. 20대 외국인 관광객은 연령대별 점유율와 방한객 절대 수치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한국여행업협회측은 “외래관광객의 46%를 차지하는 중국인 중 절대 다수는 ‘바링허우(八零後·1가구1자녀 정책 시행 이후, 1980년이후 태생자)’인데, 1980년대 중국자본주의 초기 돈을 번 상공인(個體戶·개체호)의 자녀들로 소비성향이 강하다”면서 “정책당국과 협회가 20대 유커에 맞는 상품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이때문이다”고 설명했다.

20女 여행지출 가장 많고, 향후 더 많이 쓴다

소비자 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여행계획 보유자 1만529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여행경험 및 향후계획을 조사한 결과, 여행분야 지출동향지수(이미 지출, 기준 100)에서 20대 여성이 143으로 가장 높았고, 지출의향지수(향후계획, 기준 100)에서도 20대 여성 157로 앞도적으로 높았다. 20대 전체 여행분야 지출의향지수는 144였다. 60대의 지출의향지수도 124를 기록, 40대보다 높았다.

서신혜 여행박사 매니저는 “최근 3년새 60대 여행객이 2~3배로 늘었는데, 액티브 시니어들은 삼삼오오 의기투합해 여행을 다니기도하지만, ‘9ㆍ9데이’ 등과 같은 타임커머스에 까지 관심을 갖는 것으로 파악돼 고령화사회의 도래와 함께 업계가 주목하는 분들이다”고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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