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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탱고하우스가 뜬다] <4> 전세난 덜고 외로움 달래고…한지붕 多가족‘ 셰어하우스’ 뜬다
주택시장에서 기성복이 아닌 ‘맞춤복’이 뜨고 있습니다. 아파트 중심의 기존 틀을 거부하고 개성과 목적에 맞춘 집이 늘어난다는 말입니다. 협소주택, 셰어하우스, 콘셉트하우스 같은 개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고령화, 1인가구 증가, 주택소유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도 다양한 유형의 ‘맞춤형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도시재생에 활용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는 소형주택 전문업체인 수목건축과 함께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목적에 따라 기획된 맞춤형 주택인 ‘탱고 하우스’의 여러 갈래를 11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침실 제외한 공용공간 함께 사용
경제적 메리트+더불어 사는 재미
1인 가구 주거문화 선도




‘따로 또 같이’ 사는 형태인 셰어하우스가 1인 가구의 주거문화를 이끌고 있다. 일종의 공동주택에 해당하는 셰어하우스는 침실을 제외한 거실과 주방, 화장실 등 공용공간은 함께 사용하는 유형이다.

애초에 셰어하우스는 저렴한 가격에 여유 있는 주거환경을 누리려는 목적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함께 사는 사람들의 다양한 관계, 셰어하우스를 바라보는 관점 등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셰어하우스가 퍼지는 가장 큰 이유는 뭘까. 일단 불황기에는 셰어하우스가 경제적인 메리트를 준다고 여겨진다. 보통의 원룸에 사는 것과 월세는 비슷하지만 넒은 거실과, 부엌 등 공용공간이 쾌적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더불어 사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적잖은 젊은이들이 굳이 셰어하우스를 선택하는 데엔 “즐거워 보인다. 살아보고 싶다”란 심리가 깔려 있다. 동거인이 있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안정감과 함께 다양한 정보와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는 이점이 있다.

셰어하우스를 보는 집주인들의 인식도 긍정적인 쪽으로 나아간다. 집주인에게는 각 방마다 화장실, 부엌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임차인들이 계약기간을 앞두고 나가더라도 새 임차인을 빠르게 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들어선 ‘마이바움 연희’는 이런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생한 셰어하우스다. 애초 2층짜리 단독주택(대지 397㎡)이 있던 이곳은 당초 진행한 수요조사에서는 고시원 수요자가 많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보통의 고시원은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단점이 우려됐다. 때문에 거주자들의 거주환경을 높이면서, 공동공간을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 셰어하우스로 기획했다.

거주자는 대개 젊은 직장인들이다. 인근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과 외국인 학생들도 있다. 한국인들은 욕실까지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을 꺼려한다는 점을 고려해 욕실은 개인 공간에 포함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총 37개실을 모두 다른 구조로 설계했다. 1층 각 방에는 개인전용 테라스를 두었다.

셰어하우스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해당 지역에 어울리는 커뮤니티공간을 겸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마이바움 연희’에는 카페를 입점시켰다. 거주자들에게 식사도 제공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일반 영업도 한다.

임대료는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65~90만원 수준이다. 월세만 놓고 보면, 일반 원룸 주택 시세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실률은 제로(0)에 가깝게 운영되고 있다.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과 더불어 사는 재미를 기대하는 대기 수요층이 두터운 덕분이다.

탱고하우스(Tango House)=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기획된 주택. 주방과 휴식공간을 공유하는 셰어하우스,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 동호인 주택, 좁은 자투리 땅을 활용한 땅콩주택ㆍ협소주택 등 수요자의 특성에 맞춰 만들어지는 가변적이고 유연한 주택상품을 모두 아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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