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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내대표 인터뷰-노회찬④]“정의당 철저히 베재, 우린 줄 게 없다”
[헤럴드경제=이형석ㆍ김상수ㆍ장필수 기자]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국회 민주주의’ 실종을 성토했다. 3당체제의 논의에서 소수정당이 배제된 현실을 비판하는 발언이다. 일관성 없는 국회 운영 절차를 지적하며 “우린 줄 게 없다. 기댈 수 있는 건 민심뿐”이라고 토로했다.

노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고보조금은 5석 이상, 교섭단체는 20석 이상, 국회 내 사무실 공간은 10석 이상이 기준”이라며 “일관성이 없다. 기득권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국회에서 가장 부족한 게 바로 ‘민주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의당이 정당투표로 보면 7%를 차지했다”며 “상임위원장 배분도 민의에 비례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진 =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정의당은 20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1석을 요구한 상태다. 현재 원 구성 논의는 교섭단체 3당이 진행하고 있다. 그는 “비교섭단체에도 소홀함 없이 하겠다고 (각 당 원내대표가) 약속했으니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교섭단체) 20석이란 기준도 유신 시절 기득권을 중심으로 국회를 운영하고자 도입된 기준이다. 국회 스스로 개혁 대상이란 걸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원내대표는 답답함을 호소했다. 그는 “각 당이 서로 주고받고 하는데, 정의당은 당장 줄 수 있는 게 없다”며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건 솔직히 민심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정의당의 가장 큰 문제는 ‘작다’는 것”이라며 “문제가 있어서 작은 게 아니라 작아서 성장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린 더 잃을 것도 없고 과거로부터 낙인이 찍힐 일도 없다. 이젠 신뢰와 실력을 쌓고 보여줄 때”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원 구성에선 국회의장과 무관하게 법제사법위원장은 야권이 차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국회의장은 상징적인 자리에 그친다.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눠야 한다는 전제 자체가 무너졌다”며 “국회의장은 법사위원장과 무관하게 결정해야 하며 야권에서 해야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다. 서로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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