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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성급한 더위, 준비 시급한 유통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5월에 폭염주의보가 나올 정도로 성급한 더위가 찾아오자, 유통가의 여름 준비가 급해졌다. 예정됐던 과일행사나 보양식 행사를 1~2주 가량 앞당기는가 하면, 빙과류나 빙수 행사 등도 예정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마트에서는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나 신장했다. 땀을 흘리면서 빠져나간 전해질과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찾는 이온음료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나 매출이 올랐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던 지난 20일부터 22일 사이에는 여름 상품 매출이 더 크게 신장했다. 전자랜드 프라이스킹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에어컨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4%나 증가했다. 선풍기 판매량도 102% 늘었다.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자 유통가의 여름 준비도 바빠졌다. 여름에는 주로 과일이나 보양식, 냉방가전, 물놀이용품 등의 제품들이 행사에 나서는데, 소비자들이 여름 상품을 찾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유통가도 준비에 분주하다.

이마트는 오는 25일까지 ‘수박 페스티벌’을 열고 망고수박 행사를 진행 중이다. 종류와 크기에 따라 9900~1만4900원까지 행사가로 판매한다. 빙과류 제조사 4사의 아이스크림을 ‘골라담기 10+2’ 행사로 제공하는 것도 같은 기간 동안 진행중이다.

이마트는 팥빙수 등 여름 먹거리 행사를 예년보다 앞당겨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홈플러스는 여름 준비를 위해 ‘선풍기 기획전’을 진행한다. 일렉트리카 선풍기나 제니스 16인치 벽걸이 선풍기가 2만9900원, 유파 리모컨 선풍기는 3만9900원 등 특가로 나온다. 온도에 따라 풍량이 조절되는 초절전 프리미엄 선풍기는 5000대 한정으로 기획 특가인 19만9000원에 판매한다. 최근수 홈플러스 소형가전팀 바이어는 “앞으로도 더워지는 날씨를 대비한 다양한 시즌 상품 프로모션을 기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25일까지 여름과일 기획전을 진행한다. 미국에서 항공편으로 공수한 체리는 450g 1팩에 8900원, 필리핀 망고는 4~6개가 들어있는 1팩에 7900원, 씨없는 칠레산 포도는 1.2㎏ 1팩에 7900원이다. 과일은 여름이 본격적으로 다가올 때 소비심리가 더 높아지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보양식도 5월부터 행사에 나섰다. MSG와 합성색소 등이 없는 1등급 국내산 훈제오리 슬라이스가 500g 7900원에 나왔다.

오는 26일부터는 ‘물놀이 기획전’까지 연다. 롯데 빅마켓에서 진행하는 물놀이 기획전에는 바디 보드(2만2990원), 대형 백조 튜브(7만9900원), 피셔프라이스 파라솔 보행기(2만9900원) 등이 행사가로 나온다.

빨라진 여름이 시즌 상품 성수기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식품 안전 등을 고려하면 유통가에 ‘비상’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1일부터 오는 9월 말까지를 여름철 식품안전 집중관리 기간으로 선정, 선도 민감 상품과 식중도 발생 우려 상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연어초밥이나 양념게장, 반찬꼬막 등 고위험 7개 품목은 해당 기간 동안 아예 판매를 금지하기로 했다. 그 외 초밥이나 회덮밥, 활어생선회, 김밥 등은 판매기한을 조리 후 5시간 이내로 축소하고, 양념육 등도 당일판매만 허용하기로 했다.

문영표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은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먹거리 안전이 중요해졌다”라며 “건강한 여름이 될 수 있도록 하절기 식품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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