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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경자의 ‘금붕어’, 권기수의 ‘동구리’…5월 가족과 함께 만나는 미술
-헤럴드아트데이 5월 27~31일 온라인경매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5월 가정의 달 마무리는 갤러리에서 해 볼까.

국내 온라인 미술품 경매 트렌드를 이끄는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5월 경매를 개최한다. 프리뷰 전시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헤럴드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이번 경매에는 미술품 애호가들의 흥미를 유발시킬 각양각색의 그림들이 나온다. 아름다운 색감이 어우러진 천경자 화백의 ‘단풍’, ‘선면 금붕어’를 비롯해 ‘한지작가’ 전광영과 ‘모래작가’ 김창영, 재일작가 곽덕준과 ‘동구리 작가’ 권기수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와 더불어 운보 김기창의 ‘청록산수’, 산정 서세옥의 ‘사람들’, 베르나르 뷔페의 판화 등이 함께 출품된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경매는 아트데이옥션 홈페이지(www.artday.co.kr)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아트데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경매 마감일은 31일이고,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1. 천경자 ‘선면 금붕어’, 종이에 수묵담채, 13.7×48.5㎝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선면에 그려진 금붕어들이 마치 열을 맞추어 유영을 하듯 표현됐다. 꽃과 여인의 화가인 천경자 화백은 작품의 소재나 영역이 굉장히 넓은 작가 중의 한 명이다. 다양한 꽃과 나무로 표현하는 계절적인 모습과 함께, 뱀, 개구리, 금붕어가 떼로 표현되는 작품들에서 강렬한 생명력이 꿈틀댄다. 젊은 시절 지독한 가난과 사랑의 상처로 인한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 그림을 그렸던 작가의 내면이 생동감 넘치는 화폭으로 발현됐다.



2. 전광영 ‘접합(AGGREEATION 16-A009)’, 한지에 혼합재료, 39×47㎝, 2016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강원도 홍천 출신의 전광영 작가는 미국, 중국, 일본, 유럽을 넘나들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전통 한지를 이용, 보자기를 연상케 하는 ‘접합’ 시리즈는 한국적 정서를 물씬 풍긴다. 3m가 넘는 설치 작품까지 아우르고 있는 작가는 “쟁기를 든 사람은 절대 뒤돌아보지 않으며 할일 많은 사람은 한눈 팔 겨를 이 없다”는 말처럼, 부던한 노력과 창의력으로 ‘작가 전광영’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3. 김창영 ‘SAND PLAY 9/45-C’, 목판에 모래, 유채, 44.5×44.5㎝, 1991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김창영은 모래를 이용해 회화적인 느낌을 빚는다. 실제 모래를 흩뿌려 놓은 것 같은 화면은 ‘눈에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는 믿음을 흔들어 버리는 ‘트롱프뢰유(trompe-l’oeilㆍ눈속임 기법)’로 볼 수 있다. 초기에는 빗자루로 쓸어내린 것 같은 작업이 주를 이뤘지만, 점점 모래사장 위에 남겨진 발자국 같은 방식으로 ‘무의식의 흔적’이 변모하고 있다. 리얼리즘 회화를 넘어 생성과 소멸, 생(生)과 사(死) 가운데 인간의 존재와 같은 철학적 사유를 담고 있다.



4. 곽덕준 ‘無意味(무의미) 9888’, 캔버스에 혼합재료, 91×116.8㎝(50호), 1998

[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재일교포 2세인 곽덕준 작가는 개념미술의 큰 축에서 평면, 사진, 비디오, 퍼포먼스, 설치 작업들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경매에는 작가의 주요 작업 경향을 볼 수 있는 ‘무의미’ 시리즈 중 하나가 출품된다. 세상이 의미있다 말하는 것들에서 무의미를 찾고 그 무의미가 갖는 의미를 찾고자 했던 시리즈다. 각기 다른 색감의 사각형 화면 속에 작가가 만들어 낸 캐릭터가 배치돼 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버버리코트 깃을 올린 채 쫓기듯 걷고 있는 캐릭터의 모습이 작가 혹은 우리들의 자화상을 대변한다.



5. 권기수 ‘무제’, 캔버스에 아크릴, 53×72.7㎝(20호), 2016


권기수 작가는 ‘동구리’ 라는 캐릭터가 트레이드 마크다. 작업 특성상 ‘네오팝’ 아티스트로 구분되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에는 동양화적 정신이 응축돼 있다.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매화와 대나무는 ‘몽유도원도’로 표현되는 과거 시대의 이상향적인 모습과 현대 사회의 모습과 권력 같은 것이 범접할 수 없는 즉 다다를 수 없거나 침범되지 않는 미상의 공간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문의 : 02-3210-2255)

[도움말ㆍ사진제공=헤럴드아트데이]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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