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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읽기] 선의(善意)와 성공 그리고 행복
성공한 사람들은 뭐가 다를까. 공통된 습관을 7가지 씩이나 꼼꼼하게 따져볼 것도 없다. 좋은 마음(善意)이다. 굳이 인류애로 거창하게 표현할 것도 없다. 선의를 가지고 하는 일엔 대개 성공이 따른다. 다른 사람들도 따라온다. 그래서 점점 커진다. 선의는 시도 자체를 행복하게 만든다. 새로운 시도를 계속 불러온다. 실패해도 상관없다. 남이 볼땐 실패지만 자신은 행복하다. 성공과 다를게 뭔가.

요즘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인물은 뭐니뭐니해도 엘론 머스크다. 아직 나오지도 않은 전기차를 40만대나 팔아치운 인물이다. 그가 계획하고 추진중인 많은 계획들은 눈을 번쩍 뜨게 만든다. 그는 화성에 식민지를 만들고 고속철보다 8배나 빠른 이동수단 하이퍼루프 개발 계획을 진두지휘중이다.

그를 ‘유별나고 괴짜같은 천재’로만 보면 곤란하다. 그의 모든 원대한 꿈들은 인류가 화석연료와 원자력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류의 미래에 대한 선의에서 출발했다. 개발된 기술들을 다 공개하고 그걸 기반으로 더 좋은 걸 개발하라고 권장한다. 그쪽이 인류에게 도움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저커버그도 마찬가지다. 페이스북은 원래 페이스매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SNS 서비스였다. 시작 당시엔 하버드 학생들만 이용할 수 있었다. 그 후 1~2년마다 이용자 범위를 전국 대학생, 고등학생으로 확대해 오늘에 이르렀다. 저커버그가 2006년 야후의 10억 달러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벤처캐피털로부터 2억5000만 달러를 투자받아 계속 페이스북을 직접 운영한 것은 사용자 편의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 돈을 더 벌기보다 더 좋은 일 쪽을 선택한 것이다.

그가 거의 모든 주식을 기부한 것은 이런 선의를 기반으로 한다. 저커버그는 딸 맥스에게 “네가 우리보다 더 나은 세상에서 살기를 바란다”는 편지를 보낸다. 자신은 그런 일을 하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유명인들만 그러는게 아니다. 생활의 달인에 나오는 많은 달인들은 평생을 개발한 비법을 쿨하게 다 공개한다. 그런다고 남들도 다 따라할 수 있을까마는 더 중요한 건 역시 선의다. 그들은 말한다. “남들도 잘되면 좋지요. 다 잘 살자고 하는 일인데”

스티브 잡스는 선의로 출발했지만 변질된 경우다. 아이폰은 세상을 바꾸고 우주에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에서 나왔다. 혁신의 아이콘이지만 선의가 없었다. 애플은 납품자들에겐 원가를 낮추는 하이에나였고 전 세계 온갖 나라에서 특허 전쟁중이다. 남들의 지탄을 받기 일쑤였다. 쌓아둔 건 모래성이다. 시간이 흐르면 삽시간에 소멸된다. 오래가지 않는다. 나락만 깊어진다. 잠깐의 성공은 더 심한 고통이 된다.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국회가 잘 안되는데엔 다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에게선 선의를 찾기 어렵다. 그들의 관심사는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성공, 재선이다. 그 다음이 당의 집권일테고 국가와 국민은 저만치 뒤 어디쯤일게다. 다른 누구를 위하는 좋은 일은 찾기 어렵다.

협치가 안되는 이유다. 앞으로도 어려울게 뻔하다. 의원들에게 선의를 심어줄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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