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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PC시장, 프리미엄 제품ㆍ사물인터넷이 기회될 것”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전 세계 PC 시장이 침체기에 빠졌지만, 프리미엄 수요와 사물인터넷(IoT) 등이 수익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마이케 에셔리히(Meike Escherich)는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PC 벤더들의 입지가 급격하게 축소되거나 아예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며 “에이서(Acer), 후지쯔(Fujitsu), 삼성, 소니(Sony) 및 도시바(Toshiba) 등은 2011년 이후 10.5%의 시장 점유율을 잃었다. 2016년 1분기 델(Dell), HP 및 레노버(Lenovo)의 시장 점유율은 증가했지만, 전년동기와 대비해서는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 5년 간 데스크톱 및 노트북과 같은 전통적인 PC의 글로벌 출하량은 2012년 3억4300만 대에서 2016년 2억3200만 대(추정치)로 하락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2012년 2190억 달러에서 2016년 1220억 달러 규모로 축소됐다. 미국, 중국, 독일, 영국 및 일본이 여전히 톱5를 지키고 있지만, 이 시장의 일반 소비자들은 가구 당 PC 대수를 줄이고 있다. 



그럼에도 PC는 여전히 대형 화면, 인체공학적 키보드, 대용량 스토리지, 강력한 프로세서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제공하지 못하는 강점이 있다고 가트너 측은 설명했다.

트레이시 차이(Tracy Tsai)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는 “시장 과포화와 평균판매가(ASP: Average Selling Price) 하락으로 PC 벤더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수익성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C 시장은 쇠퇴하고 있지만, 울트라모바일(Ultramobile) 프리미엄 부문은 올해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전년대비 16% 증가한 346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가트너는 내다봤다. 2019년에는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부문이 약 576억 달러 규모로 매출 기준 최고 부문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이 연구원은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시장은 5% 미만의 마진을 내는 500달러 미만의 PC 제품이 포진한 로우엔드 시장보다 수익성이 높다”며 “1000 달러 이상의 하이엔드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PC의 경우 마진이 최대 25%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울트라모바일 프리미엄 부문은 전통적인 PC의 교체 수요와 태블릿 등의 터치 경험에 대한 수요 덕분에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판매가도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사용자들이 PC를 교체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게이밍 PC 시장도 주목할 만한 고수익 분야다. 판매량은 작지만 게이밍 PC의 평균 판매가는 비게이밍 PC보다 크게 높다. 차이 연구원은 “보통 가격이 1000 달러 이상인 하이엔드 및 특수 용도의 PC 부문은 매우 경쟁이 치열하지만, 장기적인 수익성을 위해 PC 벤더들이 집중해야 하는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PC 벤더들은 사물인터넷 시장으로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예컨대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다. 차이 연구원은 “벤더들은 센서를 이용해 배터리가 과열되었는지 또는 HDD가 과부하 상태인지를 감지하고, 갑작스럽게 PC가 다운되기 전에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고객에게 경고를 보낼 수 있다”며 “이는 벤더들의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사용자들에게 보다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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