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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돈 크레머 “나 스스로를 놀라게 하는 음악 하고 싶어”
[헤럴드경제=김아미 기자] 60대 거장과 20대 신예가 만난다.

라트비아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69)가 한국 무대에 선다. 프랑스 출신의 신예 피아니스트 뤼카 드바르그(25)와 함께다. 오는 6월 12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클래식음악 축제 ‘2016 디토 페스티벌-스페셜 : 기돈 크레머 & 뤼카 드바르그’ 무대다. 크레머는 그동안 오케스트라 협연으로 여러 차례 내한공연을 가졌지만 리사이틀은 1994년 마르타 아르헤리치와의 공연 이후 22년만이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피아니스트 뤼카 드바르그와 호흡을 맞춘다. 드바르그는 독학으로 피아노를 공부해 지난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4위에 오른 인물이다.

공연 기획사 크레디아 측에 따르면, 발레리 게르기예프 콩쿠르 조직위원장이 1~3위 수상자를 제쳐두고 드바르그를 백야 페스티벌 리사이틀에 세울 정도로 우승자 이상의 반향을 일으킨 라이징 스타다. 그동안 크레머는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짐머만 등 스타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춰 왔다.


[사진제공=크레디아]

내한 공연에 앞서 헤럴드경제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크레머는 “열광적인 한국 관객들과 젊은 음악가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크레디아]

다음은 일문일답.

-그동안 오케스트라 협연으로만 내한하다 리사이틀로는 22년만에 무대를 연다. 어떻게 다른지, 공연을 앞두고 소감을 말해달라.

▶지난 22년동안 마르타 아르헤리치, 크리스티안 짐머만, 올레그 마이센베르크, 발레리 아파나시에프 등 훌륭한 피아니스트와 수많은 리사이틀을 함께 해 왔다. 이번 서울 공연은 프랑스의 뛰어난 젊은 피아니스트 뤼카 디바르그와 함께 하는 아시아 투어의 일부이며, 그와 처음으로 함께 하는 투어이다.

-드바르그를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는. 그와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생각하나.

▶나는 2015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시청하다가 이 음악가를 ‘발견’했고, 그는 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둘의 콜라보레이션의 결과가 어떠할지 예측할 수는 없지만, 우리 둘이 공통의 음악적 언어를 찾게 되길 바라고, 한국 관객이 그것을 ‘목격’하게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참고로, 서울에서의 공연이 이번 투어의 마지막 공연이다. (이번 투어는 상하이 콘서트홀, 도쿄 산토리홀, 한국 예술의 전당 세 곳에서 진행됐다)

-아직도 기돈 크레머의 피아졸라를 듣고 싶은 팬들이 많다. 고전 음악 뿐만 아니라 탱고 등 다른 장르의 곡들로 리사이틀 계획은 있는지.

▶당연하다. 해보고 싶은 것이 더 많이 있지만, 그 많은 것을 다 해볼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모든 것을 중단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리고 늘 그렇듯이, 관객만이 아닌 나 자신 또한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

-당신에게 음악적 자유로움이란 어떤 것인가. 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바이올리니스트로서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항상 그렇겠지만, 딱 맞는 연주자와 딱 맞는 음악을 연주할 때다. 최근에 했던 가장 흥미로운 프로젝트들은 크레메라타 발티카(Kremerata Balticaㆍ기돈 크레머에 의해 창단된 실내악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것들이었다. ‘스노우 심포니(Snow Symphony)’라는 공연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광대 슬라바 폴루닌과 그의 컴퍼니와 함께 처음으로 합동 제작했다. 또 다른 중요한 프로젝트로는 ‘러시아 가면과 얼굴들(Russia-Masks and Faces)’이 있으며,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나는 ‘또 하나의’라고 부른다) 그림‘의 음악을 기반으로 화가이자 철학자인 막심 칸토르와 공동 프로젝트로 작업이 있었다.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매우 열광적인 한국 관객 그리고 나와 크레메라타 발티카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는 한국의 젊고 성공적인 음악가들에게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의 스페셜 솔로와 듀오 프로그램을 한국의 음악 팬들과 잘 나눌 수 있길 바란다.

am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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