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단독] 용산 주한미군 7월부터 평택이전…평택시대 개막
[헤럴드경제=김수한기자] 주한미군의 주력 부대인 서울 용산기지 미8군 사령부 소속 미군 본진이 오는 7월부터 평택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미군의 용산기지 시대가 지고, 평택기지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하는 것.

18일 주한미군 소식통에 따르면, 서울 용산 미8군 사령부 소속 본진 선발대가 7월부터 이전하고, 군무원 등은 8월 이전을 시작해 내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주한미군 이전 사안에 정통한 군의 한 관계자는 18일 “용산기지의 본진 선발대는 약 300여명 규모로 꾸려져 평택으로 2~3개월안에 이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이 관계자는 “용산 미8군 소속 통신, 헌병 등 특수분야 소규모 부대들은 사전작업을 위해 이미 평택으로 내려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본진 선발대의 이동이 시작되면 용산 주둔 주한미군의 대규모 평택 이전이 본격화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8군 소속으로 경기북부 동두천 지역에 주둔 중인 미2사단은 지난 17일 “동두천 주둔 1개 대대 병력과 주요 장비가 7월 평택 캠프 험프리스 기지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2사단은 총 1만여명 규모로, 7월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동두천에 주둔한 210 화력여단은 2020년 중반께로 예상되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맞춰 평택으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한미군 평택기지 이전 사업은 미군의 주둔기지 재배치 전략과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용산 미군기지와 경기북부 지역에 주둔한 미2사단을 평택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당초 2016년 말까지 이전 완료를 목표로 했지만 공사 업체 부도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해 2017년까지 이전 사업이 늦춰졌다.

평택기지 캠프 험프리스 인근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집을 문의하는 미군들이 늘고 있다”며 “수요가 많아지면서 평택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용산 미군기지 인원들이 옮겨갈 평택 미육군 주둔기지 캠프 험프리스(면적 약 1465만㎡)는 평택시 팽성읍 일대에 판교신도시(약 921만㎡)의 약 1.5배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미8군 사령부와 주한미군 사령부 신청사, 병영시설, 여단 및 대대본부, 시설통합본부, 훈련시설 등 미8군 시설 대부분이 완공됐다.

군사시설 외에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역시 완공돼 개교한 상태이고 교회, 우체국, 도서관, 가족 거주용 고층 아파트 등도 기지 내에 마련돼 사실상 ‘미군신도시’에 가깝다.

주한미군은 서울 용산 소재 미8군사령부 소속 약 2만명과 주한미해병대 및 주한미특전사 각 100명, 경기 오산 미7공군 소속 약 8000명, 부산 주한미해군 소속 약 300명 등 2만85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